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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도서]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유성호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작년 사망자 수가 30만 5,100명이라고 한다.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라고. 코로나 블루로 인해 사람들의 행동반경이 작아지면서 큰 영향을 끼친 걸까. 자살로 인한 사망이 타살로 인한 사망보다 30배 가량이 높은 것은 삶에 닥친 절망감 때문으로 보인다.

 

사람은 왜 죽는가? 책을 관통하는 주제를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겠다. 오랜 금기처럼 여겨진 죽음이란 주제를 지속적인 물음을 통해 보다 가까운 존재로 여겨야 한다고.

결국 끝을 준비할 자세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것 같은데, 여기서 나오는 결론은 다소 진부하다. 하고 싶은 걸 하고, 후회하지 않고, 마지막을 준비하고...

 

지금껏 내 이야기는 모두 내가 썼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해서 내 선택에 의해서 대학을 가기도 하고 안 가기도 하고, 여러 인생행로를 내가 만들어 여기까지 왔는데 왜 삶의 가장 중요한 마지막 스토리를 내가 못 쓰고 다른 사람이 쓰게 하는 것일까?

 

정말 내 삶의 이야기는 모두 내가 썼나? 나는 가끔 내 이야기에 공동 집필자가 지나치게 많다는 생각을 한다. '신경쓰지 않고 내 갈 길 가겠다'는 뚝심을 가지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렇기에 마지막만큼은 직접 선택하고 싶다. 마지막을 선택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천운이다. 내가 원하는 시기에,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삶의 마침표를 찍는다는 것. 그래서 사람들이 자살여행을 떠나는 게 아닐까 싶다.

어찌 되었든 나는 스위스로 자살여행을 떠날 돈은 없고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으니, 아득바득 운동하고 영양제 챙겨먹고 건강식을 해먹으면서 살아남아 보겠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넘버 한 구절이 생각난다.

'행복의 비밀은 바로 현재를 살기'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