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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여자들

[도서] 어려운 여자들

록산 게이 저/김선형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우리는 누구나 이해하고 이해받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다. 어쩌면 타인이 이해해주는 나라는 타이틀을 통해 위로받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이해에 있어 가장 쉬운 것은 감정을 공유하는 것인데, 이는 강렬한 감정일수록 더 그렇다. 공포는 개중에 단연 강렬하다. 록산 게이의 어려운 여자들에서는 이러한 감정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며 에 대해 이야기한다.

젠더 권력이 작용하는 세계의 구성원인 이상, ‘여성으로서의 공포감을 피하기는 힘들다. 실제로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심심치 않게 이런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뉴스에나 나올 법하다 생각하는 일들이 이미 주변에서 빈번히 벌어지는 일임을 체감할 때, 그 두려움은 배가 된다. 록산 게이의 소설집에 나오는 여성들은 내 삶 어딘가에서 마주했던 주변인과 닮아있다. 그들은 늦은 시각의 밤거리에 두려움을 느끼고, 택시기사의 말 한마디에 긴장하며, 누군가의 폭력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음을 실감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고 말하는 것은 축복에 가깝다. 알지 못하는 것은 죄가 아니나 우물 안 개구리를 자처하는 것은 오만이다.

이 책은 어쩌면 당신에게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들은 당신을 이해하거나 이해시키고자 하는 열의가 가득하니. 그러나 부디 오만에 빠지지는 않길 바란다. ‘어려운 여자들은 극히 일부의 공포만을 적고 있으며, 우리는 감히 이해한다는 말을 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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