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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와 가나코

[도서] 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저/ 김해용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나오미와 가나코.

이 책은 두 친구가 저지르는 살인의 과정을 계기부터 도피까지 담담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폭력이 끼치는 불행의 영역이 꽤 많이 퍼질 수 있음을 생각했다.

우선 살인의 계기을 간략하게 말하자면.


나오미는 절친한 친구인 가나코가 가정폭력 피해자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절망한다. 아무것도 도울 수 없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나오미 자신의 지인들과 처한 환경에 기반하여 터무니없는 살인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무력해질대로 해진 가나코는 자신이 폭력에 대항했던 방식대로 피하고 인정하는 쪽이 나음을 설득한다. 하지만, 어릴적 부터 폭력의 관찰자(혹은 방관자)로 자라왔던 나오미의 머릿속은 가해자를 죽여야 한다는 확신으로 가득찬다. 그리고 가나코도 폭력에 벗어날 수 있는 살인으로 발을 내딛늗다.


나는 두 주인공이 폭력에 대항하는 태도가 폭력에 어떻게 노출되었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것에 놀라웠다. 같은 폭력을 대하더라도 그것을 목격한 사람은 분노를 느끼지만 피해자는 분노보다 무기력함이 크다. 

그리고 폭력으로부터 해방된 후의 태도 또한 두 사람이 느끼는 감정과 태도는 다르다. 

책은 사건의 전 후를 기점으로 나오미에서 가나코의 시점으로 옮겨지는데, 되려 대담해진 그녀의 태도가 새삼 놀라웠다. 방법이 없음을 논하던 그녀가 담담히 사건을 대하는 것이 더 강해진 것일 수도 있지만 폭력에서 뻗어진 또다른 가해자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폭력에 맞서는 두 여자의 연대적 살인과정을 보여준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나 또한 그 과정을 보며 두 사람의 범죄를 응원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본질의 범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다른 범죄를 행한 것에 있어서 두 주인공의 행동에 정당성을 줄 수는 없다. 또한 살인의 원인을 파헤쳤을 때 결국 피해자의 폭력이었다는 것은 그것이 끼치는 영향이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뿐이 아닌것임을, 또 그만큼 골이 깊어질 수 있는 연쇄적인 범죄라는것을 느꼈다.

조금은 통쾌하기도 하지만 씁쓸함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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