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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우리 엄마의 두가지 성격을 공개합니다.

첫째 엄마의 끈기 끝내줍니다.

대한민국의 끈기가 우리 엄마 같다면 우리는 벌써 세계 1위가 되었을 겁니다.

그 끈기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보여주는 예가 있습니다.

우리집 아파트는앞에는 산과 숲이 있습니다. 방충망이 있어도 여름철이 되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기가 윙윙거립니다. 모기가 싫다는 엄마. 

그런데 이 모기라는 놈이 여름이 지나도 사라지지를 않습니다. 아파트가 따뜻하니까 기어들어오나봅니다.

모기라는 놈이 어디 대낮에 모습을 드러냅니까? 다 잘 때 살며시 나와 피 빨아먹고 사라지는 놈.

그 놈은 잘 보이지도 않지만 잘 잡히지도 않습니다.

모기장을 치고 자다가도 어디선가 모기 윙윙 거리는 소리가 나면 주무시다가도 벌떡 일어나 그 모기를  기어이 잡고 주무십니다.

재수좋으면 금세 잡아 죽여 온 가족이 편히 잠자리에 들 수 있지만, 홍길동 모기라도 만나는 날이면 그날은 온 집안식구들이 잠 설치는 밤이 됩니다.

 이방저방으로 다니시면서 구석구석 샅샅이 훏으며, 모기씨를 말리겠다고 눈에 불을 켜고 다니십니다.  

학교가려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우리의 모습도 모습이지만 엄마의 모습은 어떨런지 생각해보십시오.

다크써클이 한참이나 내려앉고, 눈이 훵하고....

제발 모기여 우리집에는 오지 말아다오.

 

둘째 자칭 선도부이십니다.

요즘 고등학생들 손 붙잡고 다니는 일은 보통입니다. 교복입고도 서로 끌어안고도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지나갑니다. 

그런 모습이 보면 우리 엄마 번개같이 달려가십니다.

옆에서 하지말라고 쿡쿡 찌르는데도 기어이 한말씀하십니다.

-교복입었으면 학생일텐데, 거리에 학생 둘만 있느냐, 어른들이 보시면 혀를 차는 행동인데, 대낮에 교복입고 껴안고 무슨 행동이냐 ...-

착한 학생들은 고개숙이고 지나가지만, 그런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오죽 뻔뻔합니까? 위아래 엄마를 훑어보고 비속어를 남발합니다.

더 열받는 우리 엄마. 다혈질 우리 엄마 쓰러지기 직전까지 갑니다.

담배꽁초버리는 아저씨를 봐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기어이 한말씀하시지요.

-길이 쓰레기통이냐, 다시 주워가라...-

교복길이 엄청 짧은 여학생들 지나가면 직접 대놓고 말씀은 못하시지만 상대방 귀에 들어갈 정도로 뭐라 한말씀하시지요.

-저 학교 선생님들은 저런 학생 야단 안치나?-

횡단보도 무시하고 함부로 길을 건너는 사람. 함부로 여러사람 다니는 길에서 담배피우는 사람, 휴지 함부로 길에 버리는 사람 모두 우리 엄마 표적감입니다.

조심하십시오,

 

다혈질이고 거침없이 내뱉으시는 말에 옆에 있는 나도 민망할 때가 많이 있지만 그래도 다 아름다운 우리 사회를 만들자고하시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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