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봉하는 영화 '우아한 거짓말'을 먼저 책으로 만났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가 추천하기도 한 책이기도 해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가슴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화가 났습니다.
눈에 보이지않는 학교 폭력인 왕따의 희생자 천지의 이야기이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여러 기관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하지만 왕따라고 하는 것이 바로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화연이와 같은 아이에 상처를 입고 또 입는 주인공 천지.
천지가 결국은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극단적인 방법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천지 곁에는 천지를 사랑하는 언니와 엄마도 있는데...
자신의 속마음을 속시원히 말했더라면 좋았을걸....
화연이가 하는 말이 거짓말임을 알면서도 속아넘어가주고,..
그래야만 그 아이를 이기는 방법이라 생각하는 천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왜 극단적인 방법을 택해야만 했을까.
나의 사춘기시절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사소한 일 때문에 고민하고, 감정의 소용돌이속으로 끊임없이 빠지기도 하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싫어질 때도 있고, 이 세상 나 혼자만 외톨이가 된 것같은 생각에 극단적인 생각도 해보고...
천지를 생각해보니 혼자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화연이의 입에서 나온 거짓말. 화연이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말들이 천지를 죽음으로 몰고갔음을 영원히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거짓말은 결코 우아할 수 없음을, 오히려 상대방의 가슴 속에 박혀 씻지못할 정도의 아픔도 될 수 있음을 알아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