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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시간

[도서] 조국의 시간

조국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Yes24에 책 주문하러 들렀다가 이 책의 예약판매가 올라와 있어서 주문했다.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나라임에도 왜 이 시점에 조국은 이 책을 출판했을까 하는 의문을 품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현실이다. 책을 읽지 않고도 '조국'이란 이름만으로도 과도하게 편향된 언론의 시각에 동조하는 이들은 여전히 조국을 들먹이며 욕한다. 2019년 하반기 우리 국민은 갈라졌다. 친척들과 만난 추석 명절에도 날선 의견을 나누며 양편이 되었었다. 그런 점으로 볼 때는 조국이 국민에게 거듭 사과하는 모습을 일면 이해한다. 그러나, 강준만교수에 의해 강남좌파의 대표적 인물로 부각되어 촛불혁명이후 등장한 새 정부에서 검찰개혁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교수직을 내려놓고 민정수석으로 전면에 나서야만 했던 그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거듭된 사과가 이해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냥 다시 교수로 돌아갔다면, 아무리 문대통령이 적임자로 사정하였다고 하더라도 법무부장관으로 나시지 않았다면 당하지 않았을 멸문지화의 고통을 알기 때문이다.
왜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서초동아스팔트에서 촛불을 들고 검찰개혁을 외쳤던가. 그가 주장한 검찰개혁을 저지하기 위해 '조직에 순응하는' 검찰이 취한 행동을 알기 때문이다. 조직을 건드리는 이가 누구든지 사돈의 팔촌까지 탈탈 털어서 죄인을 만들어온 검찰의 수십년 관행과 자기들만의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아집이었기 때문이다.
수십년전 군사쿠테타나 광주학살을 자행한 군부는 문민정부 출현으로 통제되었고, 국정원도 본연의 임무로 회귀하는 중에 있는데, 여전히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검찰은 노무현을 죽음으로 내몰고도 반성하지 않고 여전히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는 현실 아닌가.
엊그제도 대법원의 판결과 다른 소수의견을 가진 일개 판사가 강제징용의 피해자들이 낸 소송을 각하해버리는 우리 나라 사법의 현실. 그래서 그의 가족에게 내려질 판결들이 희망적이지 않을 수도 있는 현실 속에서 그는 그가 알고 있는 사실을 적시하고 싶었던 것 같다.
언론은 이미 원죄가 있어서 자기들이 주장한 것이 뒤집히더라도 굳이 드러내서 반성문을 쓸 이유가 없다. 그냥 없던 일로 한다. 과거 노무현을 빨갱이라고 한 조선일보 일면기사에 대해 노무현이 소송에서 이겼지만 아무도 보도하지 않아서 여전히 모르는 국민이 많은 것을 우린 안다. 편향된 언론은 선출되지 않은 또 하나의 권력으로 자기 목소리만 낸다. 
275페이지에 김주대 시인이 <살아서 돌아온 사람>이란 시를 인용했다. 일면식도 없던 시인이 조국을 생각하며 쓴 시다.

조국
당신은 인간이 만든 인간 최고의 악마조직과 용맹히 싸우다
만신창이가 되어 우리 곁으로 살아서 돌아왔다
울지 마라, 이것은 인간의 역사,
기록이 사라진 이후까지 기록될 것이다.
당신의 온 가족을 발가벗겨 정육점 고기처럼 걸어놓고
조롱하며 도륙하던 자들은 떠나지 않고
우리 곁에 있으므로
우리의 철저한 목표물이 되었다
난도질당한 당신의 살점과 피와 눈물이 만져진다.
.....(중략)
조국
당신이 살아서 돌아왔다. 죽지않고 살아서 돌아왔다.
살아서 돌아왔다.

 

 

그의 마음이 위로받았을 것 같다.
그가 시대의 화두인  공정성에서 젊은 세대의 몰이해의 대상이 되긴 했지만
그들이 그가 당한 고통을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고 더 나아가 검찰쿠테타를 허용하는 나라를 기대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권력을 맘대로 휘두르는 자가 생기지 않도록 시스템이 정비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그 잘 된 민주주의 모범국이라는 미국도 또라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도 한다.
시스템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변증이다. 그래서 사람이 중요하다.
어떤 희생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충정으로 나라를 위하는 사람이 위정자가 되어야 하고 그런 자가 민생을 살리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함께 보며 책을 덮는 것이 서글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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