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단독자 김종인의 명암

[도서] 단독자 김종인의 명암

강준만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인물과사상 시리즈 33권까지 두세달만에 한 권씩 구매하여 책장 한 칸 전체를 채워두었던, 그리고 자본에 휘둘리지 않는 1인저널리즘을 지원하기 위해 월간 인물과사상의 창간호부터 휴간을 결정할 때까지 정기구독자로 읽었던 애독자였는데, 다시 시작한 강준만의 인물과사상 복간 첫 호를 두달이나 지나서야 구매해서 읽었다. 조선일보 제 몫 찾아주기를 꾸준히 주창한 저자의 복간 소식을 수십년간 비판과 조롱의 대상이었던 조중동에서 반겨 써서 홍보를 해주는 사실을 알아서였을까?
전북대신문방송학과 정년퇴직을 하여 시간적 여유를 가져서 시작했다고 하지만 그만큼 저자의 나이가 많이 먹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30대부터 50대까지 그의 글을 즐겨 읽으며 퍽 공감하고 감히 지적질하지 못하는 독자를 대신해서 과감히 전쟁터에 뛰어든 그의 행보를 지지해왔던 독자로서도 나이가 심리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감지하는 나이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긴 하다.
지난 주 삼성 이재용은 60% 형기를 가까스레 마치고 가석방심사대상자가 되어 당당히 교도소문을 나왔다. 그가 삼성의 본좌에 앉아 있어야 대규모투자를 할 수 있다는 시각을 가진 국민이나 언론인은 자본주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근대국가의 인식수준에 머물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는 교도소 안에서도 합법적인 접견기회를 통해 얼마든지 의사결정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본언론은 자본이 주장하는 바, 가석방, 사면을 운운하는 글을 올리며 여론을 호도하여 결국 국가기관으로 하여금 원하는 결론을 내리게 만든다. 언론인보다는 저널리스트로 불리기 좋아하는 기자들이 돈에서 자유로와지려면 스스로 독자적인 자금력을 가지고 언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저자도 60대가 되어 그 주장의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는 것인지...총대신 펜으로 권력자들의 자기모순을 지적하던 그 저돌성은 적의 형태가 모호해지며 나 아니면 다 적인 상태가 되어 아무데나 총질하는 건 아닌지...
물론 저자의 언론보도에 근거한 팩트 사냥은 여전히 힘을 가진다. 여기저기 흩어진 기사를 다 긁어서 분류하고 배치하고 종합하여 모순을 지적하고 주장의 근거를 뒷받침하여 제시하는 그의 역할은 수십년 잔뼈가 굵어진 유명 언론의 기자라도 감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그에 필적하는 후진들이 배우고 따라서 그를 넘어야 할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여당이든 야당이든 진보든 보수든 권력을 가진 자, 권력을 지향하는 자라면 누구나 그런 지적에 대해 한번 더 자기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참언론이 권력과 대등하게 국민의 지지를 얻으며 제4권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저자가 터널시야를 주장하며 미시적인 접근에의 우려를 지적했듯이 저자 역시 거시적 안목을 놓치는 면도 스스로 자각하여야 한다. 
글을 왜 쓰는가? 사실보도가 원칙인 언론에도 오프더레코드는 존재한다. 왜? 그 보도의 영향이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서가 아닌가.
글을 쓰는 목적이 자기 만족을 위해서라면 개인의 다이어리에만 끄적여야 한다.
글을 쓰는 목적이 독자로 하여금 동기부여를 받아 행동하게 하기 위함이라면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이 커야 하지 않을까?
세상을 바꾸려는 저자의 그동안의 노력이 유종지미를 얻고 더 많은 독자의 인정과 동참을 바라는 애독자로서 드리는 고언이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