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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결혼한 쥐에게 일어난 일

[도서] 고양이와 결혼한 쥐에게 일어난 일

아나 크리스티나 에레로스 글/비올레타 로피스 그림/정원정,박서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커피 한잔 내려서 #독서 타임.
<#고양이와결혼한쥐에게일어난일 >
요즘 틈날 때마다 들춰보는 #그림책. 여타 '좋은' 책들과 마찬가지로, 읽을 때마다 새로운 지점들이 발견되고, 책을 덮은 뒤에 더 많은 질문과 생각들이 이어진다.

스페인의 민담 중에 고양이와 결혼한 '오만한' 쥐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는데, 현지의 두 여성작가들이 합심하여 이를 '지금-여기'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스페인 원서를 꼭 구해서 읽어 봐야지!)

일단 그림 한장 한장이 액자에 넣어 걸어두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이 그림들은 그림책 특유의 간결한 문자 텍스트의 의미를 확장시키고 해석의 결을 풍요롭게 한다.

책의 후반부, 모든 것이 부서진 폐허에서 일어나 담담히 자신의 삶을 정리해내고, 피해의 경험을 예술 창조의 원동력으로 전유해내는 여성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특히 '과거의 나'로부터 단절하길 워하며 스스로 잘라낸 머리 타래를 자신이 작업하는 책상 앞에 걸어놓는 것이 멋있었다. 영화 <아가씨>에서 자신의 삶을 옥죄어 온 체벌도구를 연인 숙희와의 유희 도구로 전유하는 히데코의 독한 다짐이 떠오르기도 했다.

"21세기 여자들은 불행을 두려워 하거나 운명에 순응하는 대신 망가진 집과 무너진 삶 위로 자신의 길을 찾아나선다. 이야기를 다시 써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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