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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하는 아이

[도서] 지켜야 하는 아이

줄리 리 저/배경린 역/김호랑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6ㆍ25 전쟁 72주년을 앞두고 출간된 줄리 리 작가의
지켜야 하는 아이.....
잊는 것이 두렵다던 작가의 글을 읽는 순간,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와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열한 살에 불과했던 어린 나이에
어머니께 들었던 그 시절의 이야기를 더듬고 더듬어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성장 소설이자
자전적 소설이란 점에서 더욱 생생한 현실감을 전해주고
한편으론 가슴 한 구석이 저릿하고 먹먹하기도 했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오전 5시부터 시작된
괴뢰군의 남침으로 마을이 술렁거리며 긴장이 시작됩니다

평소 왕래가 잦았던 김씨 아저씨네의 월남으로 인해
소라네 가족이 표적이 되어 곤경에 처하고,
(결국 명기 오빠네가 체포되어 잡혔다는 사실이
애석하게 느껴졌어요)

열세 살 소라와 동생 영수, 세 살배기 지수가
부모님과 떠난 피란 행렬에서
전투기의 폭격으로 헤어지고
영수와 소라 단 둘이만 남겨지게 됩니다
부모님이 언덕 위에 있었으니 짐작하지만서도
계속 가다보면 틀림없이 부모님과 만날 수 있을거란
희망에 그저 남쪽을 향해 걸었던 남매.....

아픈 영수를 챙기는 것이 소라의 가치임을 알려주었던
준이 아주머니와
동생보단 자신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며
"네 몸을 챙기지 못하면 동생도 못 챙기는 거야"라던
언니의 말....
언니의 친절함에 여태껏 지나쳤던 암울했던 기억들이
소라의 감정을 울컥하게 만들었지요

숱한 고난 끝에 부산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나서
도착한 외삼촌댁에서의 놀라운 만남과
명기 오빠와의 재회..그리고, 깊은 상실감과 외로움에
몸서리치던 소라의 감정이 순식간에 전개되면서
사실 해피엔딩의 기대가 조금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딸이라곤 세상천지에 너 하나뿐인데,
너마저 잃을 수는 없다."
소라를 모질게 다그쳤던 오마니의 진심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여느 전쟁 소설과 다르게
자식을 위한 애정과 장녀라는 책임에서 느껴지는 무게감,
지나간 과거이지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를 담고 있으면서 현실적인 조언을 제시하는
지켜야 하는 아이...
그 아이는 과연 누구를 지칭하는 것일지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거듭 읽으면서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도서로 추천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6ㆍ25전쟁 추천 도서
#아울북 6ㆍ25전쟁 성장 소설
#이서윤 선생님 추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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