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기 훨씬 전, EBS에서 핀란드 보육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었다.
출산과 육아가 부모의 직업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며 일과 보육의 양립을 꾀하는
육아와 복지 선진국 핀란드. 결혼 생각도 없고 아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나임에도 그 내용이 생생히 기억하는걸 보면 꽤나 크게 다가왔었나보다.
그 다큐멘터리에서 받은 감동을 기대했었는데, 좀 모자르다는 생각이 든다. 수박겉핥기랄까...
핀란드에서 오래 거주한 저자의 직접경험이었음 더 좋았을텐데.대사관이나 핀란드 거주 사람들의 간접경험을 통한 이야기라 가슴에 확 꽂히지는 않았다.
다만 여성가족부나 위원들이 복지정책을 고려할때 관련 책이라도 좀 읽어보고 정책을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은 들더라는.
내 손을 놓지 않고서는 문화센터에서 어떤 활동도 거부하는 예민쟁이 소심쟁이 아이를 키우고 있어
핀란드의 육아제도가 마냥 부러웠다. 곧 육아휴직이 끝나는 시점이라 경제적으로 여유만 있다면 북유럽으로 이민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ㅎㅎㅎ
책 자체는 쉽게 잘 읽혀 내려가는데 뭔가 메세지는 받기를 원한다면 돈이 아까울수도.
그치만 가볍게 더 좋은 육아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