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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2가지 심리실험

[도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2가지 심리실험

나이토 요시히토 저/한은미 역/니나킴 그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인상깊은 구절

일반적으로 나르시시스트는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유아독존 존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나르시시스트는 보통사람보다 훨씬 더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다.

따라서 그런 사람을 상대할 때는 설사 거짓일지라도 칭찬을 해주고 치켜세워 주는 것이 좋다. (pg 100)

 

 

비슷한 이름으로 여러 권이 시리즈처럼 발매되고 있는 심리실험 관련 서적이다. 

이번에는 '욕망과 경제'라는 부제를 달아 여러 심리학적 실험 결과를 알려주고 있다. 

이런 종류의 책들을 몇 번 보다보니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들이 발견된다.

 

사실 한 책에 62가지나 되는 심리실험을 담았는데 각 실험들이 모두 심도있게 다뤄지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방대한 지식을 짧게, 그러면서도 독자들이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판사들도 나름 고심을 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이러한 책들은 대부분 사례들을 비슷한 카테고리로 묶은 뒤 예쁘고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곁들이는 편집을 활용한다.

이 책 역시 비슷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 

 

여러 재미난 사례들이 등장하지만, 소개를 위해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보려 한다. 

 

한 인물이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영상을 준비한 뒤 한 그룹에는 해당 영상을 보여주고 

다른 그룹은 그 영상을 본 사람에게 내용을 전해들은 뒤 영상의 등장인물을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영상을 보지 않고 이야기를 전해들은 사람들이 해당 등장인물을 더 나쁘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아무리 전달을 잘 하려해도 이미 한 사람을 거치고 난 정보는 원래의 정보와 상당히 다른 내용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자신이 그 대상이 되어본 경험도, 다른 누군가를 그렇게 평가해 본 경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실험은 다른 사람을 통해 듣는 이야기를 전적으로 신뢰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누구누구는 이런 사람이야"라는 식의 이야기는 대부분 신빙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누군가 다른 사람이 개입되어 듣게 되는 인물평은 자칫하면 극단적으로 흐르기 쉬우므로 

편견이나 선입견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차라리 듣지 않는 편이 좋다. (pg 44)

 

우리는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 듣기 좋은 이야기나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에만 마음을 빼앗겨 

그 이외의 것은 모두 무시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야기를 전해 들을 때는 적당히 걸러서 들을 줄 알아야 한다. (pg 45)

 

아래의 사례처럼 데이터는 있지만 그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실험들도 있다. 

 

미국 시카고 드폴 대학 더글러스 셀러 박사 연구팀은 주변 사람을 거북하게 만들어 친구가 별로 없는 타입이 

교통사고를 잘 낸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중략-

그 결과, 사람들에게서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교통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현저히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pg 106)

 

이들이 왜 교통사고를 더 많이 내는지 그 원인까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통계적으로 이렇다는 말이다. 

그런 사람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적기 때문이라고 추측해볼 순 있겠으나 아직 과학적인 결론이 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내 보험료가 나날이 할증되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주변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는 건 아닌지 한번 점검해볼 일이다.

 

 

그밖에도 여러 사례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소름돋는) 실험은 아래의 것이었다.

 

남자는 주로 언제 첫 경험을 하게 될까? 

흥미롭게도 남자가 첫 경험을 하는 나이는 '유전적 요인'이 크다고 한다.

즉, 아버지가 첫 경험을 늦게하면 그만큼 자식들도 늦어지는 경향이 있고 

반대로 아버지의 첫 경험이 빠르면 자식들도 일찍 경험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pg 121)

 

여성의 경우에는 상관관계가 거의 없었으나, 남성의 경우 열에 일곱은 아버지의 첫 경험 시기를 알면 

아들의 첫 경험 시기를 맞출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 구절을 읽고 아버지에게 해당 페이지를 보여 드리니 얼추 맞는 것 같다며 웃으셨다.)

아들의 이성경험이 현저하게 적다면 아버지에게 상당한 원인이 있다는 뜻이므로 아들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꼭 명심하라고 해주고 싶다. 

 

책에서 다루는 심리실험의 종류가 많긴 하나, 한 실험당 1-2페이지 정도로 텍스트의 양이 그렇게 많지 않고

일러스트의 비중도 상당하므로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책은 아니었다. 

(순수하게 읽은 시간만 따지면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출퇴근 길 대중교통에서나 잠깐씩 시간이 날 때 한 두장 정도씩 읽어보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책이다. 

일러스트의 퀄리티도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그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런 종류의 책은 읽을 땐 즐겁지만 막상 다 읽고 나면 머리에 남는 것이 그리 많지 않게 느껴지는 단점이 있지만, 

간혹 술자리 등에서 잡지식으로 아는 척하며 썰을 풀 때 유용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다. 

대단한 심리학적 지식을 얻는다기 보다는 재미난 인간관계 실험 결과를 읽는다는 느낌으로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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