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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미술관

[도서] 90일 밤의 미술관

이용규,권미예,명선아,신기환,이진희 공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문화 생활은 하고 싶은데 집밖을 나가는 건 귀찮고, 전시회를 보고 싶은데 어떤 전시를 보고 싶은지 모르겠는 마음이 들 때가 많았다. 그래서 책으로라도 미술품을 보자하고 고른 <90일 밤의 미술관>!

  사실 미술관에 가서 그림 앞에 서면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감상을 해야하는지 몰라 그저 쳐다보기만 하다가 나온 적이 많았다. 어떤 날은 두 분이 앞에 계셨는데 한 분이 각 작품의 감상 포인트를 알려주시며 어떤 물체를 보면 어떻게 보인다, 이 시대의 상황이 어때서 이러한 부분을 삽입한 거라더라 등등을 설명해주고 계셨다. 귀동냥을 하면서 작품을 감상했더니 그냥 볼 때보다 작품의 스토리가 읽히는 느낌이어서 그 이후로 작품의 설명을 듣는 것이 좋아졌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해 기대가 컸다. 도슨트들이 쓴 책이므로 작품의 내적인 부분, 외적인 부분을 잘 아울러서 설명해줄 것을 기대했고, 이후 미술관에 갔을 때 다른 작품을 보더라도 예전과는 다른 눈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보았다.

  전체적인 감상을 먼저 작성하자면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었다. 뉴욕 모마에 다녀온 후 현대미술이랑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현대 미술관은 안중에도 두지 않았는데 현대미술도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작품들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점이 조금 놀랐던 부분이었다. 그런데 영국 파트에서 느끼지 못했던 아쉬움이 프랑스 파트에서 확연히 느껴진 게 조금 아쉬웠다. 영국 파트에서는 작품의 내적인 부분을 주로 설명해주고 작가의 외적인 상황을 부가적으로 설명하여 작품의 이해도를 높였다. 흔히 교과서에서 많이 보던 작품에서도 새로운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고, 알지 못했던 작품을 소개받아 영국에 갔을 때 해당 미술관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반면에, 프랑스 파트에서는 작품의 외적인 부분, 즉 작가의 상황, 시대 상황을 많이 설명해주어 해당 작품의 특징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하는지 감을 잡지 못했다. 글쓴이의 생각과 감상이 노골적으로 투영되어 있어 타인이 작성한 감상문을 읽는 기분이었다. 어떤 독자에게는 감상에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림 자체를 감상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코로나 시국에 해외 여행을 가지도 못하고 현관문까지 거리가 너무 먼 내게 <90일 밤의 미술관>은 잠시나마 문화생활을 즐길 시간을 제공해주었다. 깊이 있는 설명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미술 작품을 많이 보러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웠겠지만, 나름 나에게는 쉽게 간단하게 읽기 좋았다. 나중에 유럽 여행을 가게 된다면 이 책을 다시 훑어보고 미술관에 가고 싶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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