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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 시민 불복종

[도서] 월든 · 시민 불복종

헨리 데이비드 소로 저/이종인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매일 아침은 내 생활을 단순 소박한 것으로 만들라는 유쾌한 초대이다._118

나는 설탕 없이 아몬드만 먹는게 몸에 좋다고 여긴다._67


 

미니멀리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8년 전 제주도 한 달 살기에서 우연히 읽게 된 헬런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부터였다. 그 이후 사사키 후미오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를 책장에 꽂아 두고 정기적으로 읽었던 것 같다. 미니멀에 관한 책을 읽을수록 '월든'에 대한 키워드가 종종 등장했다. 지성인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숲속에 들어가 살게 된 이야기로 세상과의 단절과 차단의 유익함을 다루는 주제의 책에서도 다뤄지는 것을 종종 접하며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원본으로 꼭 읽어봐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현대지성 클래식 41번 시리즈 '월든, 시민 불복종'은 '헨리 데이비드'의 완역본으로 '허버트 웬델 글리슨'의 월든 풍경사진 66장과 함께 읽을 수 있다. '월든'의 삶에 대한 기초 정신이 반영된 '시민 불복종'과 함께 엮어 나왔다.

소로의 월든은 많은 미니멀리스트에게 영감이 되어준 것으로 알고 있다. 1장 생활경제, 2장 내가 살았던 곳과 그렇게 살았던 이유의 내용이 단순하게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글이 되어 삶을 돌아보게 만들기 충분할 것 같다. 소로의 월든에서의 기록은 미니멀한 삶의 기록뿐만 아니라 자연에 대한 깊은 관찰과 섬세한 사색, 사유로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과 내면에 가치를 들여다보게 한다.

소로의 글은 시적이고 따뜻한 냉정한 균형이 느껴지는 감성이 드러나 읽는 내내 저자와 호흡하며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것을 느낀다. 1845년-1847년 2년 2개월 동안의 월든에서의 생활한 그의 호소들이 2022년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 어쩜 이리 가깝게 느껴질 수 있을까! 소로의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졌다면 지금 지구의 환경은 훨씬 나은 상태이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소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휴식과 같은 독서를 이어 나갔다.

처음에는 자연과 환경, 미니멀한 생활방식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그 외의 주제를 벗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읽었다. 하지만 소로는 뛰어난 관찰자였고 사상가였으며 시대적 가치관을 뛰어넘는 신념을 가진 사람이었다. 월든의 사계절과 그 주위의 동식물, 방문자, 환경의 변화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에 이어 소로의 지성을 바탕으로 한 여러 종교적 사상과 상상력, 감성적인 문장들이 인상적이었는데 '월든'은 자연회귀를 동경하는 사람들과 자연보호, 환경주의자들의 생각의 출발점이 되어줬다고 한다.

"아이를 낳고 아파트 17층, 도심에서의 8년간 생활 VS 한적한 산 아래 위치한 4층 테라스 아파트에서의 4년째 생활" 나의 12년간의 생활을 비교해 보니 소로의 글들이 너무나 따뜻하고 정겹게 다가온다. 처음 이사 왔을 때의 고요함과 깜깜한 밤이 적응 안 됐던 이곳. 하지만 해가 갈수록 사계절의 변화를 바라볼 수 있는 창밖의 풍경과 아침, 저녁으로 들리는 산 새소리와 옥상에서 느끼는 바람과 햇빛- 올해는 옥상에 의자를 놓고 소로의 오두막집 풍경을 상상하며 자연을 느껴보고 싶다. 그리고 좀 더 단순, 단순하게 필요한 것들만 남기는 연습을 하고 싶다.


 


 


 

"집을 아름다운 물건들로 장식하기 전에, 네 벽을 먼저 철거해야 한다. 우리 삶을 둘러싼 벽들도 철거해야 한다. 아름다운 집 단장과 아름다운 생활을 단단한 토대로 삼아야 한다. 이제 미적 감각은 야외에서 배양되어야 한다."_57

 

"단순, 단순, 단순! 당신 일을 백가지, 천 가지로 늘리지 말고 두세 가지로 단순화하라. 백만 가지 세부사항을 여섯 가지로 대폭 축소해 그 일의 진행을 손바닥 속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환하게 파악하라. ... 단순화하라, 단순화하라. 먹는 것이 꼭 필요하다면 하루 세 끼가 아니라 한 끼만 먹도록 하라. 백 가지 반찬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하루 세 끼가 아니라 한 끼만 먹도록 하라. 백 가지 반찬이 아니라 다섯 가지 반찬으로 충분하고, 다른 것도 이런 비례로 줄이도록 하라."_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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