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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도서] 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저/이지수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2018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어느 가족’을 연출한 거장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산문집.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을 감독하기도 했습니다. 저자의 이전 산문집 <걷는 듯 천천히>는 읽었는데 정작 영화는 한 편도 보질 않았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들은 다양한 문헌에서 거론되어 익숙한데 줄거리상 비극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아 선뜻 감상할 마음을 먹지 못했습니다. 의사로 일한 세월이 길어질수록 비극적인 면이 있는 작품을 보기가 힘들어집니다.

이 책을 읽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대해 갖고 있던 착각(?)이 몇 가지 깨졌습니다. 봉준호 감독 정도의 연배일꺼라 생각했는데 1962년 생이라 곧 예순살이 된다는 것. 작품성 있는 영화를 계속 내놓는 감독이라 영화 외길 인생이라 생각했는데 TV 연출가 출신이라는 것.

<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2000년대 초부터 몇 년전까지 자신의 홈페이지에 적은 글 중에 일부를 골라 만들어졌습니다. 한국 편집자의 제안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받아들여 책이 출간되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사적인 공간에 적은 글들을 모아 만든 책이라 저자의 진솔하고 꾸밈없는 생각을 만날 수 있는 장점이 두드러집니다. 영화와 영화인에 대한 이야기부터 사회와 인생에 대한 이야기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주제의 글이 담겨 있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꾸준히 내놓고 있는 저자의 뚝심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일본과 프랑스 영화나 영화인에 대한 내용이 많은데 그에 대해 지식이 있었다면 더 흥미로울 책일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책의 말미에 정성일 평론가와의 대담이 실려 있어 저자의 생각이나 마음가짐을 깊이 있게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는데 이 정도의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군요. 정성일 평론가의 사려 깊은 질문들에 놀라 평론가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질문에 충분히 생각하고 대답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팬에게는 종합선물세트 같을 책입니다. 조만간 저자의 영화를 한번 감상해봐야겠네요. 어떤 영화가 좋을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일본의 치부(?)를 꾸준히 드러내고 있기에 자국내에서 공격 당하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인생에 격려와 지지를 보냅니다. 한국에서  송강호 등을 주연으로 홍경표 촬영감독과 찍었다는 그의 다음 영화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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