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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꾼의 아들 1

[도서] 매장꾼의 아들 1

샘 포이어바흐 저/이희승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마을에서 멸시받는 매장꾼의 아들이자 아버지와 함께 매장꾼 일을 하는 열여덟살 주인공 파린. 그는 열여덟 살의 나이로 이미 매장꾼 일을 수행하고 있었다. 술독에 빠진 아버지와 죽은 이를 다루는 일에 거부감을 느낀 마을사람들의 멸시 아래서도 파린은 꿋꿋이 일을 해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독을 섞는 마녀라고 불리던 노파 한 명의 장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파린은 출처가 애매한 펜던트를 하나 줍게 된다. 분명 노파의 위에 있었는데 시체를 단장할 때는 본 적이 없는 펜던트. 파린은 유가족이 있다면 펜던트를 돌려주려 하지만 노파에겐 혈육이 없었고 장례식장에 나타난 수상한 사람이 펜던트를 찾는 걸 보고 펜던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숨긴다. 한편 고아원에서 학대를 받던 소녀 아로스는 쥐들의 도움으로 무자비한 폭행에서 목숨을 건지게 된다. 스스로를 쥐들의 여왕이라 부르던 아로스는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노파에게서 기묘한 말을 기억해낸다. 곧 때가 올 거라며 뼈를 보는 사람을 찾으라는 말을 지금 당장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아로스에겐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5권짜리 시리즈인만큼 1권은 도입부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나오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할 때쯤 끝이 나서 뒷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멸시받던 매장꾼의 아들이 펜던트에 깃들어 있던 악령인 징글징글을 만나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모험이 주요 내용이다. 이미 위협적인 악령의 힘을 다루고 있으며 파린이 데리고 있는 악령까지 찾아내고자 하는 네코르인들. 악역을 맡고 있는 네코르인들을 까마귀라고 부르며 대척지점에 서 있는 제2기사 에미코. 그런 에미코의 밑에서 스콰이어가 된 파린과 고아원을 탈출해 아직 자신의 능력을 모르고 있는 아로스까지. 굉장히 많은 인물들이 나오면서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소설이었다. 마지막쯤에 와서야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1권만 읽기 아쉽기도 했다.

 

워낙 판타지를 좋아해서인지 세계관은 그리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고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화려한 판타지라기보다 약간 어둑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판타지 소설로 방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잘 맞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파린이 징글징글이라고 이름을 붙여준 악령의 능력이 재밌었다. 의식의 흐름을 악령에게 맡기면 파린의 전투력이 올라가고, 읽을 수 없었던 언어를 직접 읽어볼 수 있기도 하고, 파린이 멍청한 짓을 하면 툴툴거리면서 조언도 해준다. 펜던트로 인해 운명공동체가 되어 한 몸에 의식이 둘 깃들어있는 셈인데 이 장치가 아마 파린을 위기에서 몇 번씩 구해주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밖에 아직 확실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로스가 찾아야 하는 뼈를 보는 사람은 주인공인 파린을 뜻하는 것도 같았다. 뼈를 보는 사람은 말 그대로 시신, 뼈를 살펴서 사인이 어떤지 알아내고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추측하는 프로파일러같은 역할이었다. 주인공이 매장꾼 일을 하면서 습득한 지식 덕분에 시신에서 정보들을 읽어내는 모습이 나와서 이런 능력이 앞으로 또 어떻게 도움이 될지도 궁금해졌다. 아무튼 밑바닥부터 시작해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흥미진진한 주인공들의 모험을 기대하며 읽을 수 있었던 '매장꾼의 아들' 1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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