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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비

[도서] 비와 비

조영주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조선 성종시대, 관찰사의 수양딸 '이비'와 관노비 '박비'가 있었다. 두 사람은 오누이처럼 지냈고 동시에 서로를 연모하는 사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비에게는 문제가 있었다. 죽은 공혜왕후의 쌍둥이처럼 얼굴이 꼭 닮았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분순어사로 온 정훼가 이비의 얼굴을 보게 된다. 정훼는 한명회의 최측근으로 이비의 양아버지 이극균의 꼬투리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정훼가 이비의 얼굴을 보았다는 걸 먼저 알아차린 이극균은 이비를 박비와 함께 피신시키고,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사고에 휘말리게 된다. 한편 죽은 자신의 비 공혜왕후를 잊지 못하고 있는 소년왕 성종은 정치에 큰 관심이 없다. 그러던 차에 자신과 닮은 박비, 공혜왕후를 닮은 이비와 만나게 되며 서서히 바뀌어가게 된다.

 

주인공인 이비와 박비 두 사람의 이름을 따서 제목이 '비와 비'인 소설은 역사의 기록과 맞물려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소설은 금오신화 을집이라는 부제목이 붙어있는 만큼 금오신화와 몽유도원도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게다가 소설 속에 한시도 많이 나와서 배경지식이 좀 있는 편이 읽기에 좋지 않을까 싶었다. 나는 고전문학에 관련된 지식은 머릿속에서 증발한 지 오래라 읽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역사 로맨스라지만 가볍게만 읽을 수 없는 소설이기도 했고, 실제 역사와 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주석도 많았다. 덕분에 가볍게 보고 시작한 소설을 점차 진지하게 읽어갔다.

 

이비와 박비, 그리고 소년왕 성종은 이리저리 얽히며 많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각자 비밀도 있었고, 사연도 따로 있었으며 사랑도 어찌보면 따로따로 하게 되는 것 같다. 이런 관계에서 나온 애달픔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결말부에서 나왔던 이비가 공혜왕후와 닮은 이유는 나름 반전격이었는데  사실 박비와 성종의 관계도 애매하긴 했다. 그 밖에 문장이 그리 친절하지 않아서 헷갈리는 부분이 꽤 있었다. 특히 마지막 결말부는 독자 나름대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았다. 하지만 책을 읽는동안 잘 짜인 사극을 보는 것도 같았던 소설이기도 하다. 마지막까지 읽고나면 또 하나의 비를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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