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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의 괴담회

[도서] 금요일의 괴담회

전건우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정말로 간만에 읽은 공포소설. 마침 이 책의 제목처럼, 나역시 지난 금요일에 이 책을 읽었다. (일부러 그랬었나 보다.) 대학생 시절에는 거의 미친듯이 읽었었는데, 어느 때부터 장르가 바뀌었는지. 직장생활하면서도 1년에 한 두 권 정도만 읽었었던가... 어쨌거나 간만에 즐거운 경험을 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 《금요일의 괴담회》의 작가 전건우는 공포소설 전문작가로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전문으로 작품을 쓰고 있다고 한다.

  (제1회 '케이스릴러 작가 공모전'에 당선되어 호러스릴러 《마귀》를 출간)

  어쨌거나 이 책에는 짧은 단편소설 17편이 실려 있다. 독자로 하여금 읽는데 있어 전혀 부담이 없게 하기 위해서일까. 그저 아무 생각없이(의식의 흐름대로) 읽기에도 좋았다.

1. 조용한 집
2. 여우고개
3. 그 여름의 흉가
4. 자살하는 캐릭터
5. 한밤의 엘리베이터
6. 인형 뽑기
7. 저주받은 숲
8. 화분
9. 열세 번째 계단
10. 가위
11. 외로운 아이 부르기
12. 자유로 귀신
13. 유괴
14. 더블
15. 1킬로미터
16. 화장실
17. 그 목소리

  내용을 읽어보면 어떤 작품은 어디선가 읽어본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있고, 입에서 입을 통해서 들었던 '무서운 이야기'에서 들어본 것 같은 것도 있다. 물론 생전 처음 읽어보는 내용도 당연히 있다.

  이 글들에는 사람이 보통 공포를 느낄 만한 주제가 각각의 단편에 골고루 스며들어 있다. 마치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각(五感)에서 '공포'라는 주제를 얹어 놓았다고나 할까.
  눈으로 보는 공포, 코로 맡는 공포, 귀로 듣는 공포, 맛으로 느끼는 공포, 손끝에서느껴지는 공포. 이 다섯가지가 모두 어우러져 있는 것이다. 우리는 각각의 이야기 속에서 각각의 감각으로 이런 공포를 느끼는 거다.

  소나기가 한참 내리는 여름날. 대낮인데도 컴컴한 하늘에 천둥번개가 치는 날씨에. 아무도 없는 집에서 대문을 훤히 열어놓고. 그렇게 마루에 엎드려 공포소설을 읽는 느낌.


  내가 바라는 공포소설을 읽는 느낌이다. 책을 읽는데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다만 만화는 좀 제외하고) 갖가지 장르를 골고루 읽는다. 편식하지 말고, 과식하지 말고. 오늘 이 책 덕분에 나의 감각이 더욱 더 되살아난 것 같고, 또한 의식의 크기도 좀 더 커진 것만 같다. 역시 사람은 자극을 받는만큼 성장하는 것이다.
  작가의 지난 소설도, 그리고 이 출판사의 다른 책들도 한 번더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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