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책을 읽다보니 어떤 책은 빌려서 한 두번만 읽어도 괜찮은 책이 있는가
하면, 어떤 책은 자주 읽진 않더라도 책장에 꽂아둔채 어쩌다 잠이 오지 않는 밤
에 그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책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전자북
이 발달한 때에도 꼭 소장하고 싶은 책, 그 책이 바로 이 "피노키오는 왜 엄펑소니
를 꿀꺽했을까?" 입니다.
처음 이 책에 호감이 간 이유는 내용보다도 독특한 판형과 이 구조였는데, 사실
책을 펼쳤을때는 책이 후루룩 넘어가는 바람에 아이와 함께 깜짝놀랐는데 펼쳐
본 내용은 판형만큼이나 독특해 두 번을 읽고서야 뜻과 작가의 의도가 정확하게
읽혀졌습니다.
우리 문화 그림책 시리즈 중 하나인 책은 문자도를 주제로 우리에게 8가지덕목을
이야기해주는데 각각의 글자에 맞는 우화와 그림이 돋보였고 글 자체의 위트와
유머도 맘에 들었을 뿐 아니라 잘 몰랐던 '문자도'를 알 수 있는 시간과 함께
조선후기의 그림들을 살펴보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또한 엄펑소니란 단어의 뜻을
알면서 우리고유어라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독특한 내용과 구성 그리고 멋진 그림까지 완벽한 책으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
지는 책입니다^^
** 문자도 **
유교의 윤리관을 대표하는 효,제,충,신,예,의,염,치를 주제로 각각의 글자에 어울
리는 그림을 배경으로 넣어그린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