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화재감시원

[도서] 화재감시원

코니 윌리스 저/김세경,정준호,최세진,최용준 공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SF 소설 분야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상은 '휴고상'과 '네뷸러상'이다. 여기에 미국 'SF 판타지 작가협회'에서 평생의 작품 활동을 평가해서 수요하는 '데몬 나이트 기념 그랜드 마스터 상', 약칭 '그랜드 마스터' 상을 수상한 작가는 여타의 상을 받지 않아도 최고의 SF 작가로 평가된다.


코니 윌리스는 휴고상을 열한 번, 네뷸러상을 일곱 번 수상했고 2011년 그랜드 마스터 상을 받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SF 작가다. 아작 출판사에서 '코니 윌리스 걸작선'이라는 이름으로 출간한 <화재감시원>과 <여왕마저도>는 코니 윌리스의 중단편 중에서 휴고상 또는 네뷸러상(혹은 둘 다) 수상한 작품만 모은 소설집이다. <화재감시원>에는 <클리어리 가족이 보낸 편지>, <리알토에서>, <나일강의 죽음>, <화재감시원>, <내부 소행> 등 다섯 개의 단편이 실려 있다. 


얼마 전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고 SF 소설은 내 취향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화재감시원>은 내 취향에 잘 맞았고 SF 소설에 대한 흥미를 북돋았다. 학회에 참석하러 할리우드를 방문한 남자, 이집트로 향하는 비행기에 탄 세 부부 등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 등장하는 일상적인 상황으로부터 시작해 점점 독자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어려운 과학 용어나 우주에서 외계인을 만나는 (지금으로서는) 비현실적인 설정 없이도 현실 너머의 현실을 충분히 보여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표제작 <화재감시원>이다. 옥스퍼드 대학 역사학부 학생인 바솔로뮤는 런던 대공습 당시의 세인트폴 대성당으로 '현장 실습'을 떠나게 된다. 어떻게? 시간 여행으로! 아무런 준비 없이 런던 대공습 당시의 세인트폴 대성당 주변에 떨어져 화재감시원으로 일하게 된 바솔로뮤는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역사 학도로서 자신이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과 실제 현장에서 벌어졌던 일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기발한 상상을 통해 역사와 현실의 차이, 책상머리 교육과 실제 체험의 간극을 자연스럽게 알게 해준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