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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읽는 시

가을 - 강은교


기쁨을 따라갔네 

작은 오두막이었네 

슬픔과 둘이 살고 있었네 

슬픔이 집을 비울 때는 기쁨이 집을 지킨다고 하였네 

어느 하루 찬바람 불던 날 살짝 가보았네 

작은 마당에는 붉은 감 매달린 나무 한그루 서성서성 

뒤에 있는 산, 날개를 펴고 있었네 

산이 말했네. 

어서 가보게, 그대의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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