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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혼잣말 3

[도서] 약사의 혼잣말 3

휴우가 나츠 저/시노 토우코 그림/김예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약사의 혼잣말> 2권이 너무하다 싶을 만큼 재미있었던 탓일까. 2권에 비해 3권은 잔잔한 느낌이었다. 덕분에 2권을 읽으며 흥분했던 마음을 가라앉힐 수는 있었지만. 역시 2권에서 작가가 '너무 달렸다'는 생각이 든다.


3권에서 마오마오는 다시 후궁으로 돌아온다. 전에 모셨던 황제의 총비 교쿠요비가 임신을 했기 때문이다. 현재 황제에게는 교쿠요비에게서 얻은 딸 링리 공주를 제외하면 후사가 없다. 리화비가 아들을 낳은 적이 있지만, 그 아들은 독에 중독되어 죽었다. 황제의 후사가 간절한 상황이므로 후궁 최고의 감독관 진시는 교쿠요비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마오마오를 교쿠요비의 궁녀로 다시 보낸다. 궁 밖에서 약사인 아버지를 도왔던 마오마오는 후궁의 정식 의사(마오마오가 부르는 이름은 '돌팔이 의사'ㅋㅋㅋ)보다도 약과 독에 관한 지식이 해박하다. 이에 진시는 마오마오를 교쿠요비의 궁녀로 보내 교쿠요비가 먹을 음식을 먼저 시식히 독이 들어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교쿠요비가 무사히 출산하는 데 위험 요소가 될 만한 것들을 미리 찾아내 제거하는 임무를 맡긴다. 마오마오는 내심 진시의 하녀가 시키는 허드렛일을 하는 데 지쳤고, 예전처럼 후궁에서 독과 약을 다루는 일을 하고 싶었기에 기쁘게 받아들인다(마오마오가 기뻐하자 서운해 하는 진시의 모습이 귀엽다 ㅎㅎㅎ).


교쿠요비가 임신했다는 사실은 현재 황제와 진시, 교쿠요비를 모시는 궁녀들 정도만 아는 상태다. 교쿠요비가 임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이를 질투하거나 경계하는 다른 비빈들이 교쿠요비를 해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옆 나라 특사들이 궁을 방문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특사들은 몇십 년 전에 이 나라에 존재했다는 절세미인을 만나고 싶다고 조르는데, 그 절세미인이 누구인지 정체를 알아낸 마오마오는 특사들이 절세미인의 현재 모습을 보면 기뻐하기는커녕 분노한 나머지 큰일을 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마오마오는 고심 끝에 특사들이 흡족해 할 만큼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를 찾아내 전설의 절세미인으로 둔갑시키는 일을 벌이는데, 과연 성공할까? 이 밖에도 옆 나라 사절단이 총비들에게 거울을 선물하는 바람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옆 나라에서 온 상인들이 후궁에서 장을 여는 바람에 후궁 안이 떠들썩해지기도 한다. 3권 마지막에서는 마오마오가 진시의 명령으로 피서지 여행에 동행하게 되는데, 일개 환관에 불과한 진시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이 있는 걸 보고 마오마오는 마침내 의문을 품는다. '대체 이 사람 뭐지?'  


3권에선 마오마오의 두 친구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한 명은 간식을 좋아하는 수다쟁이 샤오란이다. 샤오란은 한때 마오마오와 함께 일했던 궁녀 친구인데, 마오마오가 교쿠요비의 측근 시녀로 들어간 지금은 서로 다른 부서에서 일하지만 이따금 만나서 간식을 나눠먹고 수다를 떤다. 마오마오가 황제와 총비들을 위해 후궁 내에 퍼뜨린 '소설'이 중급, 하급 비빈들과 궁녀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샤오란도 소설 읽기에 관심을 보이고 급기야 글을 배우겠다고 나서는데 이 이야기도 흥미롭다. 다른 한 명은 벌레라면 사족을 못 쓰는 시스이다. 마오마오가 약과 독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스이 또한 벌레에 관해선 누구보다 해박하고 관심이 많다. 마오마오는 시스이와 처음 만난 순간부터 둘이 비슷한 부류임을 깨닫지만 자신이 시스이만큼 이상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ㅋㅋㅋ 내가 보기엔 독을 공부한답시고 스스로 독을 맛보고 급기야 자해까지 하는 마오마오보다는 시스이가 훨씬 멀쩡한 것 같은데 ㅋㅋㅋ 암튼 이 둘의 케미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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