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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혼잣말 4

[도서] 약사의 혼잣말 4

휴우가 나츠 저/시노 토우코 그림/김예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요즘 내가 사는 낙은 밤마다 찬물에 샤워하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약사의 혼잣말>을 읽는 것이다. 낮동안에 너무 어려운 책들을 많이 읽어서 그런가. 밤에는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읽을 수 있는, 말 그대로 '가벼운 소설(light novel)'을 읽는 게 딱 좋은 것 같다. 그동안 라이트 노벨 장르를 높게 평가하지 않았던 걸 반성한다...


<약사의 혼잣말> 3권이 약간 쉬었다 가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4권은 또 다시 격렬하게 몰아치는 전개다. 우리의 주인공 마오마오는 같은 궁녀 친구인 샤오란이 후궁을 나간 후 취직할 곳을 찾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후궁에 팔려온 궁녀는 대체로 2년 계약이라서(이 무슨 현실 반영 ㄷㄷㄷ) 계약이 끝나면 각자 알아서 다음 일자리를 알아봐야 하는데, 샤오란은 가난한 시골 농가의 딸 출신이라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이렇다 할 연줄도 없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보다못한 마오마오와 시스이는 샤오란을 위해 후궁 내 대욕탕을 소개한다. 대욕탕 안에 대기하고 있다가 비빈들이나 상급 궁녀들이 부르면 달려가서 안마도 해주고 제모도 해주면서 눈도장을 찍어 연줄을 만들라는 설명이다. 웃고 넘길 만한 사소한 에피소드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장면 하나하나가 후반부에 나오는 '대사건'과 연결된다. 꼼꼼히 읽으시길.


한편, 마오마오는 교쿠요비의 뱃속에 있는 태아가 거꾸로 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후궁 안에는 돌팔이 의사 빼고는 변변한 의사나 산파가 없고, 마오마오는 약사이지 의사가 아니다. 걱정하는 교쿠요비와 홍냥에게 마오마오는 자신의 양아버지인 뤄먼을 데려오자고 제안한다. 뤄먼은 과거 후궁에서 의관으로 일한 전적이 있으니 다시 환관으로 만들 필요도 없고, 의술 실력이라면 마오마오가 보장하는 데다가 유곽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를 받은 경험도 셀 수 없다. 성격이 시원시원한 교쿠요비는 당장 뤄먼을 데려오라고 허락하지만, 성격이 꼼꼼하다 못해 깐깐한 홍냥은 미심쩍은 눈치다. 결국 자신의 뜻을 관철시킨 마오마오는 후궁에 돌아온 양아버지 뤄먼을 보니 반갑기만 한데, 이 부녀는 같이 살기가 힘든 운명인지, 마오마오가 수상한 자들에 의해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진다(인생 두 번째 납치 ㄷㄷㄷ).


결국 4권은 마오마오가 납치된 이후의 이야기가 핵심인데, 마오마오를 납치한 자들의 실체가 밝혀지는 과정에서 그동안 후궁 안팎에서 일어났던 수상한 일들의 전모가 하나씩 드러난다. 이 과정이 몹시 스릴 넘치고 흥미롭다. 마오마오의 괴짜 친구 시스이의 진짜 정체도 알려지는데, 이 시스이란 소녀도 보통이 아니라 앞으로의 전개에 큰 역할을 할 것 같다.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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