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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어 보았습니다!

[도서] 그만두어 보았습니다!

와타나베 폰 저/이동인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너 살 빠졌지?>, <집이 깨끗해졌어요> 등 다수의 실용 만화를 그린 와타나베 폰의 최근작이다. 제목만 보고 최근 몇 년 동안 유행하고 있는 버리기, 단샤리, 미니멀리즘에 관한 내용일 거라고 짐작했는데, 단순히 물건을 버리고 정리하는 것만이 아니라 안 좋은 생활 습관이나 부정적인 사고 방식 등을 그만두는 것에 대한 내용도 나와 있어서 신선하고 유용했다.


저자가 '그만두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아주 사소한 계기 덕분이다. 어느 날 저녁, 평소처럼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으려고 하는데 전기밥솥 스위치가 고장 나 밥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대로라면 저녁밥을 지을 수 없다는 생각에 쩔쩔매던 저자느 씻어 놓은 쌀로 죽을 만들까, 외식을 할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음식점에서 뚝배기에 지은 밥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뚝배기로 밥을 지어 보기로 한다. 인터넷으로 뚝배기 밥을 하는 법을 찾아 시도해 봤는데, 이게 의외로 쉽고 밥맛도 훨씬 좋았다. 뚝배기로 지은 밥의 맛에 감동한 저자는 당분간 전기밥솥을 새로 사지 않고 뚝배기로 밥을 지어먹기로 한다. 


뚝배기로 밥 짓는 생활에 적응해 가던 어느 날, 친구들이 아이를 데리고 저자의 집으로 놀러 왔다. 아이가 없는 저자는 아이들이 가지고 놀 만한 인형이나 장난감이 없으니 DVD나 TV를 틀어주려고 했는데 친구들이 그러지 말라고 했다. 알고 보니 친구들 집에선 아이들에게 가급적이면 DVD나 TV를 보게 하지 않거니와, 보게 하더라도 정해진 시간 동안만 보게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저자는 깜짝 놀랐다. 저자는 평상시에 하루 종일 TV를 틀고 살았기 때문이다. 이 일을 계기로 저자는 보고 싶은 프로그램도 없는데 TV를 틀어놓는 습관을 그만두기로 했다. 그랬더니 좋은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일의 효율도 높아지고, 책을 읽을 시간도 늘어나고, 남편과 대화를 나눌 기회도 늘었다. 


이후 저자는 청소기도 버리고, 집안 곳곳에 있던 쓰레기통도 버린다. 별 생각 없이 습관처럼 했던 메이크업도 그만두고,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는 습관도 그만둔다. 틈만 나면 편의점에 들르던 습관도, 시도때도 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던 습관도 그만둔다. 좋아하지도 않는데 의무감 때문에 유지하던 인간관계도 그만두고, 별로 미안하지도 않으면서 습관처럼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던 것도 그만둔다.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다그쳤던 습관도 그만둔다.


저자가 시도한 것들은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고 대단한 일도 아니다. 그런데 그런 작고 사소한 습관과 행동을 바꿈으로써 저자의 생활이 훨씬 편해지고 여유로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버리기, 단샤리, 미니멀리즘 등을 실천하면 구체적으로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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