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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도서]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심너울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요즘 나는 SF에 푹 빠져 있다. 소설도 SF 소설을 주로 읽고, 드라마도 SF 드라마를 주로 본다. SF라는 장르의 문법에 이제 많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어려운 작품은 어려운데, 이 소설집은 아주 많이 쉽고 재미까지 있다. 'SF 소설을 읽어본 적이 거의 없는데 이제부터 읽고 싶다' 하는 분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홉 편의 단편이 실린 이 소설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SF 클럽의 우리 부회장님>이다. 한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모 대기업이 배경인 듯한(듯한?) 내용인데, 해당 기업의 비리라든가 권위적인 조직 문화 등을 재치 있게 돌려까는 스킬이 대단하고, 풍문으로 떠도는 이야기를 소설로 박제할 생각을 한 작가님의 용기가 놀랍다.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중성화 수술이라는 해답을 제시하는<저 길고양이들과 함께>도 좋았다. 수술까지는 안 받더라도 자발적으로 비혼, 비연애를 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은 이미 중성화의 길로 나아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표제작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도 좋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같은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나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들의 눈에 내가 어떻게 비칠지 걱정되고 두렵다. 편한 것, 익숙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낯선 것,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삶을 살고 싶다.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도 틈만 나면 SF를 읽고 보는 이유도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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