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오로지 일본의 맛

[도서] 오로지 일본의 맛

마이클 부스 저/강혜정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먹고 기도하고 먹어라>,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마이클 부스의 유럽 육로 여행기> 등을 쓴 영국 작가 마이클 부스의 책이다. 저자는 어느 날 일본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일본 음식에 대한 흥미를 느낀다. 그 길로 가족들을 설득해 일본으로 날아가 약 3개월 동안 도쿄, 홋카이도, 교토,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를 돌며 각 고장의 맛있는 음식들을 직접 먹어보고 음식 문화를 체험해본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저자의 인도 음식 체험기인 <먹고 기도하고 먹어라>와 비슷하다. 다만 '뻥'이 좀 섞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첫 번째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제공한 일본인 친구의 이름이 하필이면 '곤도 가츠오토시'라는 점이다. '가츠토시'도 아니고 '가츠오'도 아니고 '가츠오토시'라니. 이런 일본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어서(참고로 나는 일본어 가능자다) 번역상 실수가 아니라면 작가가 지어낸 이야기 아닐까 싶었다. 두 번째는 교토의 유명한 사바즈시 맛집 '이즈우'에서 (이번에도) 하필이면 '하루키'라는 이름의 남자를 만나 도합 5만 원 상당의 식사를 대접받는 일이 가능한가 하는 점이다. 물론 가능할 수는 있지만, 하필이면 교토에서 하루키(라는 이름의 남자)를 만난다고? (참고로 무라카미 하루키는 교토 출신이다) 아 사바즈시 먹고 싶다...

 

이 책이 출간된 2009년만 해도 인기리에 방영 중이었던(ㅠㅠ) 일본 후지TV 간판 프로그램 'SMAP X SMAP'의 대표 코너 'BISTRO SMAP' 촬영장에 가서 SMAP 멤버들을 만난 이야기도 나오는데, 차라리 이쪽은 믿음이 갔다(사무소 허락 없이 SMAP 이름을 쓸 수 없었을 테니). 참고로 저자가 보기에 매력적이었던 멤버는 카토리와 나카이. "나머지 세 멤버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느낌 아니면 우거지상, 맹한 백치미 같은 것이 있"었다고(할말하않...ㅋㅋ). 촬영이 끝난 후 쿠사나기가 현장에 남아 게스트에게 대접하고 남은 음식을 꿋꿋이 먹었다는 후기도 나온다. 츠요뽕... 결혼하니 좋아?? ㅠㅠ

 

그렇다고 이 책이 순전히 뻥으로만 이루어진 건 아니다. 오히려 다른 책에선 볼 수 없었던 무거운 내용도 있다. 이를테면 홋카이도의 원주민인 아이누족 차별 문제를 거론하면서 일본에는 이밖에도 부라쿠민, 재일한국인, 재일중국인 등을 차별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서술한 점, 제2차 대전 당시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서 원자폭탄 투하로 죽은 인원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인원이 오키나와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명기한 점 등이다. 나중에 이 책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NHK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방영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이 대목은 어떻게 나왔는지(나오기는 했는지) 궁금하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