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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도서]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김영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1999년에 초판이 나온 책을 2021년 새로운 판형으로 읽었다. 사진관, 공중전화, 인터넷 동호회, 불법 복제 시디 등 시대의 흐름이 느껴지는 소재들이 종종 나오는 것을 제외하면 여전히 신선하고 놀랍도록 재미있다. 불륜, 섹스, 폭력 등 독자에 따라 불편하게 느낄 만한 소재도 나오는데, 이 책 이후에 김영하 작가들이 발표한 작품들을 거의 다 읽었기 때문에 불편함보다는 후속 작품의 원형을 발견하는 재미가 컸다. 

 

표제작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와 <흡혈귀>는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를 인식하면서도 생존에 대한 압박 때문에(혹은 그 핑계로?)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자기 파멸 내지는 혐오에 치닫는다는 점에서 <옥수수와 나>를 연상케 했다. <흡혈귀>와 <사진관 살인사건>은 탐정 혹은 형사 역할을 하는 주인공이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고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렸다는 점에서 <아랑은 왜?>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상구>는 삐끼라는 기존 한국문학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인물을 통해 사회 문제를 환기하는 성격의 소설인데, 이는 멕시코 이민자들의 삶을 그린 <검은 꽃>이나 남파 간첩의 이야기를 그린 <빛의 제국> 등과 이어진다. 불법 복제 시디를 만들어 파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바람이 분다>는 최신 IT 기술의 등장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그린다는 점에서 <퀴즈쇼>와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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