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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도서]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박서련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박서련 작가는 데뷔작 <체공녀 강주룡>을 읽고 반한 이후로 신간이 나올 때마다 구입해서 읽고 있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마음산책에서 펴낸 소설집 <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로, <더 셜리 클럽>와 이어지는 밝고 따뜻한 분위기의 작품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에 반해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은 <마르타의 일>과 이어지는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의 작품이 대부분이다. <체공녀 강주룡>을 박서련 작가의 최고작으로 꼽는 나로서는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쪽이 더 마음에 든다.

 

그중에서도 표제작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은 압권이다. 성장기인 외아들을 키우는 엄마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아들이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지만 게임을 못한다는 이유로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 엄마는 인터넷에서 게임 과외 선생을 구한다. 엄마가 게임을 잘해야 아이도 게임을 잘하게 된다는 과외 선생의 말에 혹해 게임을 배우기 시작하는 엄마. 열심히 노력한 끝에 게임 실력이 일취월장하게 되지만, 그 결과 알게되는 건 남자(아이)들 사이에 만연해 있는 여성 혐오와 모성 혐오다.

 

이어지는 단편 <미키마우스 클럽>을 비롯해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작품이 한국 사회 전반에 깊게 배어 있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 모성에 대한 애증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선하고 도덕적인 여성상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악하고 부도덕한 여성상도 보여주는 점이 박서련 작가답다. 목사 아버지를 둔 주인공 '보혜'가 목사 남편과 헤어지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단편 <보>도 좋았다. 종교라는 미명 하에 작동되는 뿌리 깊은 가부장제와 남성 중심주의, 이성애 중심주의가 어떤 식으로 인간을, 특히 여성을 억압하고 파괴하는지를 묘사한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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