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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1

[만화] 뉴노멀 1

아이하라 아키토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제는 팬데믹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외출을 하면 실내에서도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게 된다. 아이하라 아키토의 만화 <뉴 노멀>은 이런 식으로 마스크 착용이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린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등장인물들은 팬데믹 이후에 태어나 지금까지 가족 이외의 타인에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의 얼굴을 보인 적 없는 고등학생들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타인의 입을 보는 것은 신체의 은밀한 부위를 보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 하타는 우연히 같은 반 여학생 나츠키의 입을 보게 된다. 급수대에 물을 뜨러 갔다가 마침 급수대에서 물을 마시고 있던 나츠키의 입을 본 것이다. 단지 그뿐인데, 그 전까지 타인의 입을 본 적 없는 두 사람은 보아선 안 되는 것을 보았다/보여선 안 되는 것을 보였다는 생각에 부끄러워하고 어색해 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서로의 입을 '오픈'한 두 사람은 이후 부쩍 가까워져서, 팬데믹 이전에는 할 수 있었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할 수 없게 된 여러 가지 일들을 함께 해보기로 한다. 이를테면 야외에서 도시락 먹기 같은 일.  

 

나로서는 팬데믹 이전에 수없이 해본 일을, 이들은 오래된 영화에서 본 - 꿈만 같은 일로 생각한다는 게 참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이들처럼 팬데믹 이후에 태어나 남들 앞에서 마스크를 벗어본 일이 없는 아이들이 이들만한 나이가 되면 정말 이런 세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아찔했다.  

 

1권 후반에서 하타는 또 다시 우연히(!) 신입생 히나타 에리카의 입을 보게 되고, 이 일로 에리카에게 책임지라는 말을 듣게 된다. 나츠키도 하타가 아닌 다른 남자의 입을 보게 되는데, 그는 팬데믹 이전 시대를 살았던 방역대원 사가라다. 앞으로 이 네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은데, 팬데믹이라는 시의성 높은 문제를 다루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러브 코미디 같은 느낌이라서 술술 읽힌다. 여성향보다는 남성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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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