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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독학

[도서] 인생독학

권희린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2009년 모 인터넷 서점 웹진 기자가 되어 서평 기사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서평 블로그를 시작했다. 기자 활동은 오래 전에 끝났지만, 블로그는 5년이 지난 지금도 하고 있다. 그동안 읽고 서평을 쓴 책의 권수만 해도 자그마치 천 권. 처음엔 서평에 대한 개념조차 없어서 책을 읽고 느낀 점이나 배운 점을 몇 줄 끼적이는 게 전부였지만, 차츰 다른 블로거의 서평을 읽거나 일부러 서평집, 서평 에세이를 찾아 읽으면서 보다 나은 서평을 쓰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좋은 서평이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한때는 책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읽고 싶게 만드는 서평이 좋은 서평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다면 그건 출판사 책 소개나 보도자료와 별 다르지 않다. 그러면 내 생각, 내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서평이 좋은 서평일까. 나쁘지는 않지만 (아무리 소수가 보는 블로그라도) 독자가 있는 한 그들에게 필요가 있고 도움이 되는 글을 써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 생각과 감정이 남들 보기에 독특한 개성이 있거나 깊이가 있거나, 뭔가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제대로 된 평론을 쓰기엔 배움이나 지식이 한참 부족한 건 말할 것도 없다.


 

권희린의 <인생독학>을 읽으면서 나는 왜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지 많은 생각을 했다. 책을 소개하는 서평,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서평, 나를 표현하는 서평 - 그 셋의 중간쯤에 놓인 서평을 쓰는 것이 목표인데 아직은 잘 되지 않는다. 저자는 이중에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서평에 주력한 듯 싶다. 책을 소개하고 나를 표현하는 부분도 있지만 길이든 깊이든 부족하다. 아니, 서평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은 잘못이다. 이 책엔 서평이 없다. 독자가 이럴 때에는 이런 책을 읽는 것이 좋다ㅡ 는 정도의, 일종의 책 어드바이스, 책 처방이 있을 뿐이다. 그게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이런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아니,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필요한 책,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이 책에서 찾을 수는 없었다. 내가 앞으로 읽고 싶은 책, 쓰고 싶은 글이 뭔지 명확하게 알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반면교사가 되었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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