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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쉬워지는 제주여행

[도서] 교과서가 쉬워지는 제주여행

정은주 저/김도형 사진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작년 혼자 훌쩍 떠난 여행으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한라산 등반을 목표로 1박2일 코스였는데,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둘레길을 돌아다니며 몸과 마음을 힐링했던 순간이었다. 한라산에 오르며 초등학생들이 정상에 올라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다음에는 초등학생 딸아이와 함께 오리라 다짐했었다. 아이와 찰떡 같이 약속을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제주여행 전에 계획이라도 세워보자 싶은 마음에 만난 책이 [신나게 놀며 배우는 자기 주도 여행 120 교과서가 쉬워지는 제주여행]이었다.


아이와 함께 보며 가고 싶은 곳에 표시해 보자고 했는데, 고르고 고른 여행지만 해도 이렇게 많다. 책의 옆면이 권역별로 표시가 나뉘어져서 필요한 곳을 금방 찾아볼 수 있게 되어있다.


이 책은 "교과서 제주여행"이라는 테마에 맞게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제주여행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제주도의 관광지는 물론이고 역사, 문화, 지형을 비롯해 체험활동, 엑티비티, 먹거리, 숙소 등의 모든 정보를 다루고 있다. 이 방대한 양의 정보를 하나하나 발품 팔아 모은 저자의 수고로움을 이렇게 쉽게 받아먹기만 해도 되는 건지 고맙기도 하고, 미안해지기도 한다.


『 제주도는 놀면서 배우는 최고의 배움터! 
   알면 더 보인다고 했던가. 언뜻 지나쳤던 섬의 역사와 문화, 생활 풍습 등을 들여다볼수록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는 게 재미있었다. ~ 제주도는 배울 것이 아주 많은 거대한 학교 밖 교실이었다. ~ 아이와 부모가 함께 여행하기 좋은 곳들을 신중하게 고르고, 그곳에서 배울 수 있는 학습 포인트와 교육 내용들을 첨부해 더욱 풍성하고 유익하게 여행하도록 구성했다. 여행 안내서인 동시에 화산섬 제주도의 타너생부터 역사와 문화예술, 생활 풍습, 각종 체험까지 풍부하게 담고 있다. 또한 사진을 많이 넣어 여행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아이와 부모 모두 여행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_p.4~5 』

저자의 말 속에 제주도를 향한 저자의 사랑이 듬뿍 묻어난다. 도시 생활을 접고 제주로 내려가 제주를 누비며 이 많은 정보를 모으는 중에도 얼마나 기쁘고 즐겁게 했는지 느껴진다. 또한 체험 활동을 하는 곳에 자주 등장하는 꼬마 숙녀가 있기에 가족 여행을 준비하는 부모의 마음도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예를 들어 책 곳곳에 등장하는 키즈를 위한 시설들, 책 말미에 등장하는 야간 병원, 약국 안내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에 알 수 있는 세심한 배려이기 때문이다.
 

책은 각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멋진 사진으로 먼저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를 위한 "학습 포인트" 제시와 "여행지 기본 정보"는 물론이고, 여행지에 가기 전에 미리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을 제시하는 "사전 조사를 해봐요", "엄마, 아빠랑 배워도"는 매우 유용한 정보들이다. 또한 여행지에서 빼놓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석구석 둘러보기", 연계된 다른 여행지를 알려주는 "여기도 가보자"에도 저자의 성의가 느껴진다. "체험과 이야기 즐기기"는 아이의 시선에 딱 맞추어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저자의 "TIP"에는 먼저 여행한 선배로서의 조언이 아낌없이 녹아있다. 제주를 너무 사랑하고 아끼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제대로 즐기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고, 하나라도 더 경험하도록 세세하게 챙겨주고 싶은 저자의 그 마음이 느껴지는 구성이다.

이 책의 목차는 2가지 버전으로 이루어진다. 먼저는 지역별 목차로 
제주시 / 서귀포시 / 제주 동부 / 제주 서부 / 제주의 섬으로 나뉘어 있고,
두번째는 영역별 목차로
자연과학 / 문화예술 / 체험탐구 / 사회역사로 나뉘어 있다.
여행의 성격과 테마에 맞게 골라서 여행할 수 있도록 한 저자의 배려이다.


『제주도 탄생과 관련해 한라산이 폭발해 제주도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는 조금 잘못 알려진 것이다. 한라산이 생겨나기 전부터 이미 제주도에는 서귀포층과 용암 대지를 만든 수많은 화산 활동이 있었다.  _p.17』

지금까지 제주도는 한라산 폭발로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던 내 지식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옛말처럼 "알면 보인다" 제주도에 대해 알고 보니, 제주도가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마치 학교 교과서의 한 페이지인 것 같다. 아이를 위한 자기 주도 여행법을 설명하고 있다. 여행 후, 현장 체험 학습 보고서를 쓰는 방법까지 상세히 알려주고 있어서 이대로 교과서에 실어도 될 정도이다. 이제 초4인 딸아이와 함께 "자기 주도 여행법"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벌써부터 걱정인건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아이라 이 책에 나오는 모든 곳을 다 가자고 할 것 같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한달살이 프로젝트"라도 알아보아야 할 것 같다.



저자의 친절함은 "아이와 제주 여행 추천 코스"에도 여실히 묻어난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를 위한 코스", "과학자가 꿈인 아이를 위한 코스", "자연 탐구에 흥미가 많은 아이를 위한 코스",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를 위한 코스", "전시 관람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코스",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아이를 위한 코스", "체험 활동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코스"를 여행사의 2박3일 패키지  안내처럼 제시하고 있다. 딸아이에게 맞는 코스는 뭘까 표시해보니 5개의 코스가 눈에 들어온다. 최소 15일의 일정이 된다. 역시 한달은 살아야 한다.
 

지역별 각 장의 시작은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사진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여행에 관한 명언 한 줄! 누군가 여행은 준비하는 과정이 가장 설레이는 순간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이 사진과 이 글만 보는 것으로도 여행의 설레임이 느껴진다.


친절한 저자는 각 장마다 해당 지역별 "베스트 코스"와 "테마 여행지"를 제시한다. 한 눈에 지역의 특성과 여행의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주는 부분이다. 이쯤되면 저자의 머릿속에 "제주도"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지 알 것 같다.


제주시에서 아이가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뽑은 곳은 "파충류에 대한 편견을 깨는 스마일러"이다. 여행지 소개와 여행의 포인트 소개는 물론 네비로 찾아갈 수 있도록 주소, 전화번호와 함께 이용 가능시간과 휴무일, 입장료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있다. 아이가 직접 체험한 사진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어느 여행 책자에서 국립박물관은 꼭 가봐야 한다는 글을 읽고, 여행하면 늘 들리는 곳이 박물관이다. 특히 제주도는 따로 떨어져 있는 섬이기 떄문에 흔히 알고 있는 내륙지방의 과거와 다른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을텐데 아이와 함께 하나씩 발견하면 재미와 교육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서귀포시는 "Nature in Jeju"라는 소제목처럼 폭포, 절벽, 숲, 해안 등 자연경관이 주 관광지가 된다. 


용천수가 솟아나 마르지 않는다는 천제연 폭포가 서귀포시의 픽이다. 아이가 저렇게 큰 폭포를 본 적이 없었구나 생각하니 "폭포"는 반드시 가야 하는 코스로 결정해야겠다. 


결혼 전에 세부에서 정말 기억에 남는 엑티비티였던 패러세일링을 제주도에서 할 수 있다니! 요트 투어 샬그릴라, 제주 제트의 설명은 물론 연락처와 요금, 홈페이지까지 안내되어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여행 동선을 계획하면 아이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작년에 여행했던 제주 동부지역이다. 성산일출봉과 크고 작은 오름, 비자림, 곳곳이 해수욕장이었던 곳. 그냥 지나치며 스치듯 보았던 곳들에 대한 저자의 설명을 보니, 역시 "알아야 보인다"는 말이 실감된다. 몰라서 안 보였던 곳이기에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곳이다.


한라산 등반 후 다음날 무거운 다리를 끌고 새벽부터 일어나 찾았던 성산일출봉. 해 뜨는 장관을 보고 너무 추워서 입구 커피전문점에 더 오랜시간 있었던 기억이 난다. 아이와 함께 하면 성산일출봉은 약 5천 년 전 바다에서 화산이 폭발해 형성되었고, 높이 약 180미터에 분화구 지름이 600미터 정도인 수성 화산이란다. 이야기 해 주며, 구석구석 살펴보고 와야겠다.


아이 스스로 로봇을 조립할 수 있고, 로봇 옷을 입고 조정할 수 있는 "탑승로봇장" 이 있는 곳! 과학을 좋아하는 딸아이에게 안성맞춤인 곳이 아닐까 싶다. 피자와 커피를 파는 카페가 2층에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 중 하나이다.


제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녀! 해녀 박물관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해녀 박물관에 갔다가 저자가 추천하는 "하도 어촌 체험 마을"이나 "법환 좀녀 마을 해녀 학교"에서 해녀 체험활동까지 한다면 "제주"에서만 할 수 있는, "제주"만의 문화를 직접 습득하는 잊지 못할 체험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 제주라는 섬이 있다는 게 새삼 고마워진다.


제주도의 탄생 기원이 된 곳이자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지층 구조를 보이는 곳인 용머리 해안이다. 4학년 1학기 과학교과에 나오는 지층에 관한 사진들을 이곳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아이에게 이보다 더 좋은 교실 밖 학교가 있을까? 부디 아이는 한라산에서 제주가 시작되었다고 믿은 나와 같은 잘못된 정보를 갖지 않기를 바라며, 용머리 해안도 필수 코스에 넣기로 한다.


얼마전 종영한 책 프로그램에 나온 "하멜 표류기"의 배경이 된 곳이다. 하멜 표류기를 읽고, 하멜이 제주에 왔을 때를 상상하며 이 곳을 방문한다면 느끼는 바가 다를 것이다. 서양인의 눈에 비친 미지의 섬나라였던 제주의 모습. 반대로 제주 사람들에게는 생소하게 생긴 이방인의 등장. 서로가 서로에게 충격이었을 당시의 모습을 살짝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책의 마지막은 제주의 여러 섬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우도, 마라도를 비롯해 가파도, 비양도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신혼 초 신랑과 제주에 왔을 때 다음에 오면 우도에서만 일주일 있고 싶다고 했는데, 그 계획이 10여년간 묵혀지고 있는 현실이다.


저자는 각 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섬에 가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배를 탈수 있는 항구의 주소, 전화번호, 시간, 요금, 예약이 가능한 홈페이지까지 알려주어 여행 전에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저자의 여행 TIP도 알려주는데, 마라도에서는 "느린우체국", "자장면 거리", "탐방일주로"는 여행 고수에게 듣는 알짜 팁이다. 


저자가 소개해주는 모든 여행지를 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무렵 마주하는 페이지는 "제주도 한 달 살기"에 대한 소개이다. 회사에서 한 달의 휴가가 가능하다면 당장이라도 시도하고 싶다. 


이 외에도 아이와 가면 좋은 추천 식당, 카페, 숙소 등에 대한 정보도 사진과 주소, 연락처가 함께 기재되어 있어 독자의 선택을 도와준다. 또한 이유식&유아용품 대여점, 키즈카페, 카메라&휴대폰 서비스센터, 등 제주도 여행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다 담고 있다. 저자를 제주도 홍보대사로 적극 추천하고 싶어지는 심정이다.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감동으로 온 부분은 바로 응급실-야간 공휴일 운영 병원과 야간 운영 약국 목록이 있는 이 부분이었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여행 중 아이가 아프거나 다치는 상황이 순식간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물론 요즘은 핸드폰으로 검색해 갈 수도 있지만, 정신없고 경황없을 때 이렇게 정리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건 분명 든든한 여행의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다.  

ㄱ~ㅎ순으로 정리된 인텍스 역시 이 책을 여행 중 늘 가지고 다녀야 할 또다른 이유가 된다.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코로나 탓만 하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매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의 준비를 시켜주고 있다. 1박2일의 한라산 등반 코스를 생각했던 여행 계획이 한달 살이를 꿈꾸고 있으니, 그만큼 제주를 알게 되었고, 그만큼 제주를 기대하게 되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 책은 아이와 함께 할 제주 여행에서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준비물이다. 그리고 가장 많이 손이 닿을 필수품이 될 것이다. 아이와, 이 책과, 제주의 만남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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