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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

[도서]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글/이원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뉴베리수상작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를 읽고 나서,

그때도 이 성장동화의 깊이란! 하고 놀라웠었더랍니다.

드디어, 그 후속작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이야기>가

초등고학년 추천도서로 출시가 되었어요.

저로서는 뉴베리수상작에서보다 더 깊이가 느껴지더랍니다.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에서는 역경으로 느껴지는

환경이 어찌보면 좀 더 단순해보였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후속작은 성장동화로서 더 많은 상황을 고려하게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문학성은 기본으로 탑재하였는데,

무서움과 흥미진진한 재미가 더 강도를 높여 흐름을 잡았다 싶었습니다.

 

 

 

"우린 당신을 도울 수 없어." 첫쨰가 낯선 여우를 보며 으르렁거렸다. "당장 여길 떠나."

"제발, 난......." 낯선 여우가 말했다. "너희한테 말해야 해.......무슨 일이 있었는지. 만약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으면 ......."

(......)

"시작은 어느 농장에서......"

 

여우 삼남매는 숲 속에서 다친 낯선 여우를 만나게 됩니다.

낯선 여우가 알려주는 무서운 도시 이야기.

여우 삼남매는 낯선 여우를 처음에 경계합니다.

성장동화로서 '사회화'에 필요한 요소까지 고려했다는 점에서

부모된 입장이라 무작정 타인을 믿는 무턱대고 모두는 선해! 하는

과하게 순진하지 않은 창작동화가 참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초등추천도서로서 고학년 이상의 청소년층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주는 창작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렇게, 낯선 여우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농장 여우들은 농부가 주는 사료를 먹으며,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했습니다.

농부의 딸, 펀은 그들에게 사랑을 준다 느꼈고요.

농장 여우들은 미야와 율리의 전설적인 이야기를 교훈삼아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바깥은 무서운 곳이라고, 지금 이 농장은 얼마나 아늑한 곳이냐고.

그리고, 이 농장에는 하얀헛간이 있는데

이 하얀헛간에는 많은 여우들이 마음껏 자연을 만끽하는 천국으로 알고 있었지요.

"그냥 털만 깎아 주는 줄 알았다고요......"

그런데, O-370은 '펀'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생명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펀'의 이야기를 듣고보니

하얀헛간은 농장여우들이 생각하던 그 천국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O-370은 이제 그동안의 허상을 부셔야한다 생각했습니다.

농장여우들을 이 무서운 곳에서 탈출시켜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O-370의 주장에 아무도 수긍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아닌 것은 아닌 것. O-370은 훗날을 생각하며 탈출을 하지요.

그렇다고 해서 야생도 그리 안전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야생여우 무리가 모두 반기지는 않아하지만 그래도 어찌됬든 O-370이라는 이름이

'올레오'로 불리며 농장여우는 야생여우의 무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 게 아냐. 착한 인간일 수도 있어. 마치...... 미스 포터처럼." 또는 펀처럼. 올레오는 그렇게 생각했다.

코지는 올레오를 외면했다.

(......)

어째서인지 코지는 올레오를 보고 오만상을 지었다. "미스 포터는 결코 착한 인간이 아니었어."

그런데, 뭔가 야생여우 무리에 있는 코지는

올레오의 관점과 상당히 다르곤 합니다.

올레오는 농장에서 '미스포터'라던가 '펀'이

동물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인간이라 믿어왔거든요.

인간 중에는 착한 인간도 있다고 말이죠.

그런데, 코지는 아니라고 합니다.

코지는 올레오와 거리를 두고 있었기에,

의견을 밝히기는 하지만, 깊은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코지, 줄렙, 스털링을 보호하는 더스티가 그들에게 그러하듯,

적정 거리를 유지하기를 바랬기 때문이죠.

성장동화로서 또한 매력적인 포인트는 이런 점이기도 했습니다.

내가 가까워지고 싶다고 해서, 상대방이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무작정 표현하기 보다는, 일단은 시간을 들여 서서히 관계를 형성해야한다는 점.

이견이 있을 때, 적당한 수준에서 표현한다는 점.

반대로, 상대방이 이견을 표명한다 하여 왜 나랑 같은 생각이 아니냐며

상대방을 내 생각으로 끌어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점.

 

 


죽을 운명으로 키워지는 여우농장과 달리,

바깥은 하루하루가 생존을 위해 달련이 되어야 했습니다.

갑자기 돌변하는 노파의 잔혹한 행동이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생명을 도구화하는 인간들,

미친개들, 자동차, 기계 등등.

자연이라는 야생이 아니라

자연이 아닌 도시가 환경이 된 여우들은

긴장하고 조심하며 삶을 영위해야 했습니다.

삶의 거점지로 볼 때, 올레오는 그래서 농장과 도시를 우월하게 어느 곳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죽음이 정해져있지만, 죽기까지 편안하게 주는 걸 먹는 속박된 곳이 나을지,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며 삶을 지켜내는 도시가 나을지.

 

 

코지는 눈을 질끈 감고 울먹이는 소리로 말했다. "올레오를 구할 수 없다는 건 나도 알아. 하지만 올레오는 다른 여우들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어. 우리에 갇혀 가죽이 벗겨질 날만 기다리는 여우들 말이야. 그런 일이 벌어질 걸 알면서 여기 앉아 있을 수만은 없어." 코지는 눈을 뜨고 말을 이었다. "도시는 끔찍한 곳이야, 줄렙. 너도 알잖아. 여우들을 짓밟고, 독을 먹이고, 땅에 파묻고, 익사시키고, 병을 감염시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어." 코지가 배수구를 쳐다보자, 눈송이들이 주동이에 폴폴 떨어졌다. "이번에는 다를 수도 있잖아?"

"이번에는 다를 수도 있잖아?"

코지의 이 말이 저는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도시 여우들은 위험에 빠져왔습니다.

창작동화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이야기>는

예쁜 동화는 아니지만, 성장동화로서 무서움과 문학의 즐거움을 함께 갖추며

읽으면 읽을수록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는 성장동화였더랍니다.

 

 


마무리까지, 어찌나 인상적이던지!

읽는 내내, '그래서 대체, 저 낯선여우가 누구야!???'

그리고 '이 여우들은 어떻게 되는거야?'

궁금함과 함께 이야기속으로 쏙 빠지게 되는 초등고학년추천동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어린이문학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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