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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도서]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지인이 이 책을 궁금해하여 선물해주었다. 선물해주고 나니 나도 궁금해졌다. 그 친구가 다 읽고 나면 빌려서 읽으려고 했는데 그 친구의 읽는 속도보다 나의 궁금함 속도가 더 빨라서 결국은 사서 읽었다. 쩝. 하지만 사서라도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좋은 책이다. 동화책 읽는 것마냥 꿈을 꾸게 하는 이야기다. 세상 어딘가에 이런 곳이 꼭 한 군데는 있을 거라고.. 믿고 싶어지게 하는..^ㅎ

 

p.53

또한 사장님은 시현과 같은 알바생에게 시켜야 할 일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구분했고, 솔선수범했으며, 무엇보다 직원들을 귀하게 대했다.

'사장이 직원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직원도 손님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요식업으로 일가를 이룬 부모님 아래서 자란 시현이 귀가 따갑게 들은 말이다. 가게도 결국 사람 장사다. 손님을 귀하게 대하지 않는 가게와 직원을 귀하게 대하지 않는 사장은 같은 결과를 엊게 된다. 망한다는 말이다.

 

옳은 말이다. 사장이 행한 행동만큼 직원은 손님한테 행한다. 나도 그래서 손님한테 최대한 친절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그렇게 대접을 받고 있으니까. 감사하게도..^ㅎ

 

p.140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이 문장은 크게 메모해두고 내가 불친절해질 때마다 꼭 읽어야겠다. 이 문장과 결이 비슷한 문장도 하도 읽어서 마음 속에 저장은 해뒀는데.. 자동반사적으로 나오지는 않아서.. 것도 다시 크게 메모해둬야겠다.

 

p.247

"코로나가 심해져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하필이면 필생의 역작을 쓰니까 세상이 뒤집어지고 난리지 뭐예요."

정 작가가 마스크 위로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빛내며 말했다. 자신의 비극을 웃으며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알찬 기운이 느껴졌다. 그건 꿈을 품고 사는 사람이 가진 힘이 아닐까? 새벽의 편의점에서 우리는 이야기했다. 그녀는 내 과거를 캐내기 위해 자신의 과거도 많이 털어놓았다. 나는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절대 지치지 않는 그녀의 에너지가 부러웠다. 그래서 물었다. 대체 당신을 지탱하는 힘은 무엇이냐고? 그녀가 말했다. 인생은 원래 문제 해결의 연속이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풀어야 할 문제라면, 그나마 괜찮은 문제를 고르려고 노력할 따름이고요.

 

나는 지금 또 어떤 문제 앞에 서 있다. 어차피 풀어야 할 문제라면.. 그나마 괜찮은 문제를 골라야 할텐데.. 나는 어째 늘 어렵기만한 문제만 고르는 것 같다. 꼭 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 부디 내가 아직 지치지 않은 것처럼, 그녀도 아직은 지치지 않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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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나난

    요즘 이런 류의 책들이 각광을 받고 있더라구요. 책들의 부엌이라는 책도 그렇고. 휴면동 서점도 그렇고. 다들 힐링이 필요한가봅니다.

    2022.07.11 14:45 댓글쓰기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