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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소설 읽는 노인

[도서] 연애 소설 읽는 노인

루이스 세풀베다 저/정창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제목만 봐서는 굉장히 로맨틱한 할아버지 또는 소녀같은 할머니가 나올거라 생각했었는데.. 밀림이란 공간, 수렵과 채집에 익숙한 원주민 생활을 하는,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노인같은 노인이 주인공이여서 굉장히 의외였다.

 

안토니오 호세 볼리바르 프로아뇨

그의 영원한 사랑이자 아내, 돌로레스 엔카르나시온 델 산티시모 사크라벤토 에스투피난 오타발로

 

다소 좀 우스꽝스럽다 느껴질 정도의 긴 이름과 그 이름의 반복된 나열이.. 좀.. 뭐랄까. 마치 꼭 풍자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랄까?? 여하튼 제목에서 연상했던 것과는 다른 스토리에 다소 당황스럽고 혼란스럽긴 했지만, 옮긴이의 말처럼 흡인력이 높아 책을 펼치자마자 순식간에 쏘옥~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다.

 

근데, 이 이야기는 정말 픽션일까??

만들어진 이야기라 하기엔.. 오홀.. 너무 비현실적인 현실 같아서.. 꼭 <파이이야기> 같았다. 진실이지만, 너무 동떨어져서 믿기 어려웠던 진실.. 

 

후에.. 지금으로부터 30년, 40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의 노인이 되어있을까?

바람이 있다면, 지금처럼 책도 많이 읽고, 영화도 자주 보고.. 블로그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 여유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런 모습이고 싶은데.. 거기에, 기왕이면.. 나랑 비슷한 성향을 가진 할아버지도 옆에 끼고서~ 말이지..^;;;ㅋ

그때쯤엔, 나는 또 어떤 책을 읽고 있을까??

 

 

 

p.123

역시 일행의 도움을 받아 몸의 균형을 잡은 채 겨우 다리를 빼낼 수 있었다. 그런데 온 힘을 주고 겨우 빼낸 것은 고무 장화가 아니라 창백하고 외설적으로 생긴 그의 오른발이었다.

 

p.138

돈이라고요? 벌면 뭣해요? 손에 땡전 한 푼이라도 쥐어지면 카드 노름판에 털어 넣기 바빴죠. 오죽했으면 물건 들일 돈이 없어서 쩔쩔맸을까요. 읍장 각하는 아직 잘 모르시나 본데, 처음에 길을 잘못 들어서면 끝까지 헤매는 곳이 밀림이라고요.

 

p.176

살쾡이란 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흘리는 죽음의 냄새까지 맡을 수 있다네.

 

p.179

노인은 짐승에게 다가갔다. 그는 두 발의 총탄이 짐승의 가슴을 열어 놓은 것을 보며 치를 떨었다. 생각보다 훨씬 큰 몸집을 지닌 짐승의 자태는 굶어서 야위긴 했지만 너무나 아름다워 인간의 상상으로는 만들어질 수 없는 존재처럼 보였다. 죽은 짐승의 털을 어루만지던 노인은 자신이 입은 상처의 고통을 잊은 채 명예롭지 못한 그 싸움에서 어느 쪽도 승리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부끄러움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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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구두

    30년 후에 할아버지..ㅋㅋ 화이팅...ㅋㅋㅋㅋ

    2012.07.20 22:18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져니

      必~!!^ㅋ

      2012.07.21 12:53
  • 파워블로그 슥밀라

    여전히 독서 많이 하고 계신 져니님은~ 30년 후에도 탐독하는... ㅋㅋㅋ

    2012.07.23 12:55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져니

      으흐흐~생각만해도..즐거운데요~^ㅋ

      2012.07.25 17:16
  • 슈퍼작살

    30년 후에도 지금처럼 맨눈으로 책 봤으면 좋겠어요.ㅋㅋ 돋보기 이런거...

    2012.07.23 17:09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져니

      저도..안경이나그런것안쓰고,스마트폰이나그런걸로가아닌..종이로된책으로..읽을수있으면좋겠어요.^ㅋ

      2012.07.25 17:17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