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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도서] 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곽새미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회사 밖에서 다시 시작

 이 책은 여행기가 아니다.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부부가 동시에 퇴사하고 오백일의 세계여행을 다녀온 그 후의 이야기이다. 느슨한 어른으로 커가는 게 불안했던, 지금 하는 일이 10년 후 아무 짝에도 쓸모없을 것 같아 두려웠던, 치열하게 살아도 젊음을 낭비하는 것만 같았던 부부. 그들이 퇴사와 여행을 결심하게 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여행으로 인해 달라진 삶의 이야기, 여행 후 회사로 돌아가지 않고도 어떻게 삶을 꾸려나가는지 등을 솔직하게 풀어놓음으로써 직장생활과 퇴사 사이에서 불안해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고민을 진솔하게 다루고 있다. 퇴사하고 세계여행을 다녀온 후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삶을 꾸려가는 네 부부의 인터뷰도 함께 담아 퇴사 후의 삶을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했다._푸른향기 펴냄

곽새미 지음_5년간 외국계 회사에서 마케터로 일하다 퇴사하고, 남편과 함께 500일 동안 35개국을 여행했다. 귀국 후 서울에서 재취업을 하는 대신 제주에서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아침에는 요가를 수련하고, 낮에는 스타트업에서 브랜드를 만든다. 저녁에는 제주살이 에세이를 써 카카오톡으로 보내는 ‘주간 백수부부’를 운영하고 있다. 장점은 자기 합리화와 정신 승리, 단점은 발등에 불 떨어질 때까지 미루기. 입에 딱 붙는다는 이유로 ‘망샘(망할 새미)’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퇴사하면 정말로 ‘망하는’ 줄 알았지만,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큰 백수의 복지, 자유를 누리며 행복한 반백수의 삶을 살고 있다. 사모예드를 키우는 돈 많은 프리랜서가 되는 게 꿈이다.

 

 

 



 

이제야 시작된 매일 매일 똑같은 직장인의 삶

 퇴사 후 세계여행, 그리고 제주에서의 프리랜서 생활. 직장인 누구나 한번 쯤은 꿈꾸는 인생이 아닌가 싶다. 오랫동안 다녔던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떠나는 용기, 그 후 돌아와서 재취업이 아닌 프리랜서가 되기로 한 결심, 우리나라에 이러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를 하며 적은 돈이지만 모아 모아 첫 유럽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그 떄에는 돈이 없었지만 시간은 많았기에 돈만 있다면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돈이 있어도 시간이 없어서 떠나지 못하는 K-직장인이 되었다. 나는 내 나잇대 사람들에 비해 정규직 직장생활을 늦게 시작했다. 그동안 프리랜서같은 비정규직 일자리에서 적은 돈을 받으며 돈이 모으면 떠나고, 또 돈이 모으면 떠났다. 친구들이 과장이 되고, 연봉 4천이 넘고 더 도약하기 위해 대기업으로 이직한 후에야 비로소 정규직 사원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떠나고 싶은 마음은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지금이 아니면 바꿀 수 있는 시간은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으니.

 우리가 일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이다. 돈이 있어야만 생활을 할 수 있고, 여가를 즐길 수 있고, 여행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을 해야 하지만 동시에 퇴사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퇴사하고 세계여행을 떠난 부부의 이야기이다. 여행 에세이인 것 같지만 여행하면서 퇴사 후 불안함과 다시 돌아가야 하는 막연함, 그리고 여행하면서 느꼈던 회사 밖의 삶을 담았다. 단순히 퇴사 후 여행 이야기가 아니었기에 퇴사 후 세계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더욱 와닿고 용기가 되는 책이 아닐까 싶다.

 저자 곽새미는 퇴사 위기가 온다는 회사생활 3년을 넘어서 서른 공포증을 이겨내며 5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후배 직원 하나 없는 막내 신세였다. 매너리즘에 빠지면서 그저 현실에 안주해버릴 무렵 마흔 공포증에 직면하기 시작했다. 매일 똑같은 생활에 현타를 느끼며 어디선가 들려온 북소리에 퇴사를 결심한다. 북소리라 하지만 그저 우리나라 직장인 누구나 겪는 매너리즘의 절정이 아니었나 싶다. 혼자도 아니고 부부가 함께 퇴사하고 떠날 결심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갈등을 했을까. 그렇게 떠난 여행. 24시간 붙어있으면 좋을 줄 알았는데 티격태격 싸우곤 하고, 세계여행을 떠나면 무언가 삶의 변화가 있는줄 알았는데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귀국일이 다가올수록 커져갔던 불안함...

 

 

 


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늦은 나이에 퇴사하고 여행이 끝나서 다시 돌아가면 뭐 해먹고 살아야 할 지 앞으로의 삶을 걱정했지만 걱정한 것의 십분의 일도 현실로 일어나지 않았다. 원래 인생은 걱정하는 것의 반의 반의 반도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을 마주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퇴사하고 세계여행을 가도 마냥 좋지 않고 걱정만 될 것 같았지만 저자는 세계 일주하고 불안으로부터 해방이 되었다고 한다. 얽매이지 않는 진정한 저자만의 행복을 찾은 것이 아닐까 싶다. 나는 아직 회사에 입사한 지 몇달 되지 않은 신입이지만, 언젠가 나도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길 소망해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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