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걷기 열풍에 편승하여 걷기 예찬론자가 된 것은 아니지만, 걷기로 인하여 삶에 생기가 넘치고 예전에 알지 못했던 걷기의 묘미를 깨닫게 되면서 나는 더욱 걷기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그런 걷기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주는 책이 바로 이 책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프레데리크 그로는 ‘걷기’라는 행위에 대한 철학적 사색을 고통의 순간에 오로지 걷고 또 걸은 니체에게서, 바람구두를 신은 천재 시인 랭보에게서, 몽상하는 고독한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