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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READ 니체

[도서] HOW TO READ 니체

키스 안셀 피어슨 저/서정은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HOW TO READ’ 시리즈에서 니체를 첫 책으로 선택한 것은 계절 탓이다. 독서의 계절이지만, 독서 할 시간이 전혀 나지 않고 풍요의 계절이지만, 영혼은 가난해지는 패러독스의 계절이다. 니할리즘의 대명사이면서 삶 예찬론자였던 니체는 계절의 모순과 닮았다. 니체는 삶에서 찾아오는 허무의 치료책으로 비극이라는 처방을 내놓았다. 철학자 강신주가 철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목적없는 삶,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향유하게 되는 수준이라 하였듯이 니체의 허무주의의 궁극은 삶을 좌절하는 것이 아닌 삶을 덮고 있던 베일을 벗기는 것이다. 고통스럽고 허무한 삶의 맨얼굴을 이해하는 것 역시도 니체의 니할리즘이다.  

 

영국 워릭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저자 키스 안셀 피어슨은 서문에서  21세기에도 여전히 니체를 읽는 이유를 두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니체는 전적으로 철학적인 문제의식들을 가장 아름다운 문장 속에 담아낸 문장가라는 점.  둘째, 현대의 가장 위대한 철학 교육자였다는 점을 꼽는다.   짧은 경구와 아포리즘으로 이루어진 니체를 잘 읽기 위해서 저자는 '무엇이 진정한 니체인가' 라는 물음보다는 '니체가 우리 삶에 갖는 효용이 무엇인가' 에 대하여 책을 전개한다. 니체가 삶에서 가졌던 궁극적인 물음은 철학이 삶의 거점을 어떻게 확인시켜 주는가에 있기 때문이다.  

 

 니체의 저작들 '즐거운 학문을 실천하고 삶에서 명랑함을 개발하며 허무주의의 문제를 다루고 행복한 삶을 위한 새로운 지식과 기술에 눈뜨는 것, 이것들이 바로 삶이라는 철학에 던지는 니케의 문제들이다.  '삶에서의 효용'에 대하여 저자는 니체가 제기한 이상의 문제들을 이해하고 그것을 사유할 방식을 일러주는 것이야말로 그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니체를 소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저자는 니체의 저작시기를 세 시기로 구분하고 그의 지적 발전을 보여주는 세 주요 시기 각각의 특징을 소개하며 여러 저서에서 주요 아포리즘을 선별한 후, 아포리즘의 단상들로부터 니체 사상을 풀어나가고 있다. 전체 맥락에서 자주 등장하는 니체의 아포리즘은 삶은 여성이다와  영원회귀”, '초인' 으로 니체 사상을 차례로 풀어나가며 삶에서 진정한 의미를 환기시키는 단초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비극의 탄생>-니체는 세계를 대립되는 힘들의 비극으로 이해했다. 세계에 구원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세계는 그것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어떤 연구자의 지적처럼 니체는 심리적 개념들을 우주적 차원으로 확대 적용시켰다. 철학은 오직 이 비극적 지혜에 관련된 학문인데 이 지혜는 세계를 디오니소스적 어둠과 아폴론족인 빛의 근원적 투쟁으로, 다시 말해 세계를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형태 없는 심연인 삶의 토대와 개별자들을 만들어내는 빛의 영역 간의 근원적 투쟁으로 바라보는 통찰에서만 나올 수 있다.

   

니체의 초기 사유에는 중대한 변화가 발생한다, 예술이 여전히 계속해서 그의 사유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긴 하지만 이제 지식과 과학에의 요구가 훨씬 더 심각한 주제로 대두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니체는 어떻게 무언가가 그것과 모순되는 것에서 생겨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하면서 형이상학적 철학역사적 철학을 대비시킨다. 역사철학은 더 이상 자연과학으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지 않는다.그것은 형이상학적 철학과 달리 세계에는 어떤 대립물도 존재하지 않으며 대립물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은 하나의 승화 과정에 속한 현사임을 입증하고자 노력한다.

 

(1881년 여름 스피노자를 만난 후의 느낌을 니체는 시대와 인류로부터 6000피트 떨어진 곳에 도달한 영감의 순간이라 표현하고 있. 스피노자에게서 영원회귀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즐거운 학문> 우주를 살아있는 유기체나 기계로 보는 것, 사실은 (인간적) 필요만이 존재하는 우주에 법칙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죽음의 예외적 상활일 뿐인 삶을 죽음에 대립되는 것으로 보는 것, 신에 대한 허구를 물질에 대한 숭배로 대체하는 것 등이 모두 경계해야 할 신의 그림자들이다.니체는 신의 그림자가 더 이상 인간의 마음을 어둡게 하도록 둘 수 없다고 선언한다.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자연으로부터 신을 제거하는 행위였다.

 

삶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사라졌다. 그것은 아주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 삶은 이제 오직 문제로서 우리 앞에 제시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를 곧바로 우울한 현실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니체는 우리를 위안한다. 삶에 대한 사랑은 여전히 가능하다. 다만 사랑의 방식이 바뀔 뿐이다. 우리는 이 사랑을 언제나 우리 마음에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여인에 대한 사랑에 비유할 수 있다.

삶의 문제를 기쁨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두려움과 우울을 극복할 수 있는 대단히 영적인 사유방식이 필요하다.

 

<즐거운 학문> 가장 심오하고 숭고한 지식 역시 인간의 허영 이상은 아니며 이제 우리가 자연적 인간이라는 본해의 영원한 근본 바탕 위에 오늘날까지 덧씌워져온 과장되고 거짓된 해석과 이차적 의미들을 극복하고 인간을 다시 자연으로 해석하고자 한다면 도대체 왜 지식의 문제를 고민하는가? 그것이야말로 미친 짓이 아닌가? 그러나 니체는 지식이 분명 여전히 고민할 가치가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배움을 통해 변화하기 때문이다.

 

진리에 대한 요구와 환상에 대한 요구 사이에는 비극적 갈등이 존재한다. 무조건적 의무로 간주되는 진리에의 추구는 정작 이 세계에 적대적이며 심지어 이 세계를 파괴할 수도 있는 행위임이 입증된다, 진리는 자신이 오류 위에 세워진 것임을 알게 될 때 우리를 살해하며 동시에 스스로를 살해한다, 아름답고 선한 모든 것은 환상일 뿐이다.

 

니체는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진리를 추구하려는 의지를 나쁜 취향의 표시이자 어린아이 같은 광기의 일종으로 보았다. 자유로운 정신의 자유는 지식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휸으로부터 획득된 것이다.

 

<도덕의 계보학>우리는 잘못된 선택이나 망설임, 자연, 우리의 능력밖에 있는 일들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 같은 실수들 모두가 나름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삶에서 마주치는 사건들을 불운이나 죄책감 같은 개념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망각할 줄 아는 자는 모든 것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꿀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건강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망각이 없다면, 행복도, 명랑함도, 희망도, 자부심도 현재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망각하지 않고 생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니체는 같은 삶을 다시 한 번 살기를 원하는 태도로 그것을 살아야 한다고 우리에게 말한다. 영원회귀는 개인들의 죽음을 맞아 최후의 심판대 앞에서 천당에 갈 것인지 지옥에 갈 것인지를 결정받는 최종 심판 개념에 대한 일종의 패러디이기도 하다, 최고의 무게라는 제목을 통해 니체는 하늘에 들어갈 자격을 결정하는 조로아스터교식의 논리를 패러디한다.영원회귀는 더 나은 삶, 혹은 사후의 삶이 아니라 현재와 똑같은 삶의 반복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다시 말해 똑같은이란 수식어가 설명하는 것이 바로 지금의 삶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개념에서 현세의 삶으로부터 도망치거나 그 밖에서 구원을 찾을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개념은 삶의 가장 결정적 순간에 나타나 우리의 궁극적인 무가치함을 들이밀면서 어떤 최종적 위안도 제시하지 않는다. 삶을 한 번 사는 것과 셀 수 없이 여러번 사는 것 사이의 실질적인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삶과 살게 될 삶이 언제나 똑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나 이 삶과 그것의 조건들로 회귀하며 우리를 불꽃과 화염으로 변화시키고, 외부 대상을 흡수해 동화할 과제를 반복해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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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블루

    니체, 굉장히 어렵던데요.
    마음이 어지러울땐 더더욱 철학이 어렵고요. ㅋㅋ

    2014.10.17 17:0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드림모노로그

      HOW TO READ 시리즈는 그냥 제가 필요할 때 꺼내보기 위해서 정리만 하려구요...
      어렵지만 수많은 니체의 저작들의 핵심정리가 확실히 되는 것 같네요 ^^ ㅎㅎ
      다음에는 마르크스 ~ ^^ ㅋㅋ 전 목표 정하는 게 취미인 거 같아요 ㅋㅋ

      2014.10.17 17:37
  • 파워블로그 꼼쥐

    니체의 사상이나 생각이 이 계절의 모순과 닮았다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니체를 처음 접했고 그를 좋아하게 되었지만 결국 니체의 저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을 읽은 후 철학서적과 결별하기도 했습니다. 금욕적 삶을 살았던 당시의 제 생활이 '인간적인'이라는 말과는 너무 동떨어졌다고 느꼈기 때문이었죠.

    2014.10.18 14:0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드림모노로그

      소크라테스가 '무지를 깨닫는 것' ,이 철학의 시작이라 했나요?
      나이가 들수록 새삼 내가 세상을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려구요...^^

      2014.10.20 09:39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