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많은 양의 소설을 읽었는데 언제부턴가
서로 다른 작가인데도 글을 풀어나가는 방식이나 전개,
소재까지 비슷하게 느껴져 심심함을 느끼던 찰나
아키요시 리카코 작가의 절대정의를 읽은 이후
참신함을 느껴 다시 불이 붙었다.
범죄 후 스스로 신고하여 자수한 사람이
경찰서에 들어오자
내가 사람을 죽였냐며 반문하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정말 황당하고도 괴이한
글 소재이다.
그리고 소재가 특이한만큼 잘못 다루면 굉장히 심심하고
재미없어지기 쉬운데
이 작가는 큰 줄기에서 흐름을 잡아가는 능력이 좋다.
일 년에 한 두번씩은 다시 읽을 듯한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