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도서관에 가려면 10분 정도를 걸어가서 6.70여 칸의 가파른 계단을 밟아야 열람실에 도착한다.
대 여 섯권의 책을 대여해서 들고 내려오는 순간에도 나는 수행의 길이라 생각했다.
십 여 년 전 한 달 두 ,세번 의미 없이 왔다 갔다 한 기억이 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발길을 끊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책에도 흥미를 잃을 때쯤 운동 삼아 올라간 도서관 정자에서 책 한 권을 주웠다.
누군가가 깜박하고 놔두고 간 모양이었다.
도서관 책은 분실 시 본인 배상을 해야 하기에 4층 열람실로 가져갔다.
자초지종 설명을 하고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