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빈의 환영
출판공동체 편않
영화관을 나서며.
<뉴시스> 영화 담당 기자. 영화 매거진 {무비고어} 편집장.
2013년부터 <뉴시스>에서 일했다.사회부.정치부.산업부를 거쳤고, 영화를 가장 오래 맡았다.2021년 {무비고어}를 창간했다.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3일 정도는 꼭 영화를 보려고 한다.
신작이 나와서 꼭 영화관에 가서 보는 것 보다, 오래되었지만 괜찮다는 작품을 일부러 찾아 보는 스타일이라 검색창이나 평론가들의 평, 어디선가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한번씩은 보는 편이다.
그래서 딱 한번 본 영화와 10번 이상 본 영화가 극명으로 차이가 나는 것 같다.
호불호 성격이 크겠지만 좋아하는 건 세번 이상 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언젠가 손정빈 기자가 쓴 영화 평을 본 적이 있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였는데 선호하는 장르가 아니었는데도 일단 한번 보고 싶게 만든 글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내 괜찮았던 영화 목록 중 하나에 올렸었다.
기자란 처음 부서에 들어가면 쉽게 옮기지 못하는 곳 인 줄 알았다.
사회부, 정치부,산업부,문화부...
수습기간이 아닌데도 이리저리 옮겨 다닐수 있는 성격의 직업이란 것도 처음 알았다.
그래도 역시 영화 기자란 타이틀이 어울리는 사람이다.
그 속에서 제 옷을 입은 듯 운명을 이야기 하고 인연을 만들어 갔던 건 아니었을까.
저널리즘의 성격이 강한 기자는 팩트와 비판에 이성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사 한줄에 독자들은 사실관계없이 선, 악플을 달고 뒷일은 책임지지 않는다.
그 책임도 글을 쓴 기자의 몫이라 생각한다.
클릭수에 본연의 신념을 잃어버리고 자극적인 멘트로 독자를 모은다면 그것이 "기레기" 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할 뿐이다.
초심의 마음은 아니었겠지만 세상의 때를 묻힌 기자라면 이 사회에서 필요한 목소리를 대신 할 수 있을까.
청년의 마음에서 이어진 내면의 자존심이 손정빈 기자를 또 다른 타이틀로 맺어진 것 같다.
영화에 진심이고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손정빈 기자의, 영화를 위한 횡보가 아름답게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오렌지빛 작은 손 안 책이 영화만큼 상큼했던 책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