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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경제 세계사

[도서] 보이는 경제 세계사

오형규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은 세계사 중에서도 경제학적 가치를 가지는 사건들을 나열해 설명한 책이다.

 저자의 전작, '경제로 읽는 교양 세계사'와 연계하여 전작에선 거시적인 내용을, 이 책에선 미시적인 내용을 다루었다는데, 그런 만큼 각 사건을 세세히 탐구하여 그 의의를 명백히 밝히고 나아가 가지를 뻗는 해설은 크게 없다. 다시 말해 단순한 사건의 나열과 부속 설명에 가깝지 총균쇠 같은 학술서나 통사가 아닌 심층적 내용을 다룬 역사 관련 서적에서 흔히 보이는, 사건을 제시한 후 인과 관계를 명확히 정의하고 사건의 영향과 사건과 연계된 또 다른 사건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내용은 거의 없다.

 그렇기에 이 책은 경제사를 배워나갈 때 기착지가 되어줄 여러 지식을 알려준다는 것에 주된 의의를 두어야 하는 책이다, 경제의 겉핥기식 교양 지식에 관해선 차라리 이 책보다도 지대넓얕의 경제 부분을 읽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다만 지대넓얕과 같은 책과 비교했을 때 이 책이 확실히 더 나은 부분은 책의 저자가 경제 전문가란 것이다. 그렇기에 세계사에서 많고 많은 사건 중에서도 경제학과 확실히 연계될 수 있는 사건 만을 속속들이 집어내어 설명해주며 아마 저자의 전작과 함께 읽으면 시너지가 좋을 책이다.

 그러나 이는 '경제'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이고 '세계사' 부분에 집중하면 조금 많이 부족한 책이기도 하다. 부흥 회원 분들께 가장 마음에 와닿는 한 마디로 하자면, 참고서가 시오노 나나미의 책들이다.
 한 권도 아니다, 다섯 권이다. 나나미 뿐일까? 남경태도 있다. 물론 주경철 교수 님과 같이 저명한 학자가 쓴 책도 참고했다. 
 하지만 나나미와 남경태의 이름을 본 이상 내가 이름을 모르는, 잘 알지 못하는 저자와 책 중에 어떤 사람이, 책이 있을 지 장담할 수가 없다. 그 결과가 아래의 사소한 오류들이다.

 가장 눈에 띄었던, 그리고 초반에 나오는 부분의 오류라면 마케도니안 팔랑크스가 사용했던, 그리고 팔랑크스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사리사를 그 이전의 그리스 팔랑크스의 장비로 설명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판금 갑옷에 관한 부분, 갈레온에 관한 부분 등, 여러가지 사소한 부분에서의 오류가 눈에 띈다. 하지만 정말 사소해서 거미를 곤충으로 아는 정도의 오류에 불과하다, 이 분야, 세계사로 깊게 파고 들어가지 않는 한 큰 문제가 없다.

 또 한 가지 이야기하자면 크게 눈에 뜨지도 않고 많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애매한 서술 또한 위와 비슷한 문제를 내포하는데, 자칫하면 독자들이 로마의 군단병을 장창병 부대로 오해하고 신성 로마 황제가 로마를 약탈하라 지시를 내렸다고 잘못 생각할 수도 있는 서술이 눈에 띈다.

 이러한 것들은 세계사라는 단어를 제목에 내걸고 교양인이란 말을 캐치프라이즈에 삽입한 책으로선 아쉬운 부분이긴 하나, 이 책의 제목에 세계사가 들어가도 세계사는 어디까지나 경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므로, 그리고 그 도구로서의 기능엔 큰 문제가 없으므로 책 자체는 본연의 역할을 잘한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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