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북유럽 신화

[도서] 북유럽 신화

닐 게이먼 저/박선령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먼저 감상을 밝히자면 아주 재미있었다. 신화를 그대로 옮겨 적지 않고 작가가 약간의 수정을 가미한 것이 눈에 보였는데, 글 자체도 아주 잘 써서 시너지가 나와 정말로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지금껏 읽은 소설 중 재미로는 첫째가는 소설이 설국이었는데 이 책도 그만큼이나 재미있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로 북유럽 신화의 주인공은 오딘이나 토르다, 하지만 '닐 게이먼의 북유럽 신화'에서는 오딘이나 토르보다 로키가 주인공에 가깝다. 이 이야기에서 나오는 모든 주요 플롯은 로키가 시작하거나 로키와 관계되며 그 중 여럿이 로키에 의해 해결되며 끝난다. 신들에게 더 없는 선물을 준 것도 로키며, 신들에게 가장 큰 재앙을 안겨준 것도 로키다.


 이는 원본 신화와 일치하는 점인데, 사실 통념과 달리 원본 신화에서부터 로키의 비중이 더 없이 크다. 주신의 자리를 차지한 적도 없고 순수한 신도 아닌, 오히려 적대 관계에 있는 거인족의 혈족이지만 신들의 친구로서, 신들의 재액이자 호적수로서 다양한 이야기에 개입하고 그 이야기 자체를 이끌어 나간다.


 다만 그렇게 이끌어 나가는 이야기가 북유럽 신화의 모든 이야기는 아니다. '닐 게이먼의 북유럽 신화'라고 언급했듯, 이 책은 원본 신화와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다. 사실 원본 신화라는 표현 자체가 애매한데, 우리나라의 구전 설화가 으레 그러하듯 북유럽 신화-노드 신화도 구전으로 전승되어 가지각색의 판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걸 감안한다고 쳐도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가 적고, 나온 이야기들도 상당 수 축소되었음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던 부분이 로키가 에시르의 신들을 하나하나 모욕해가며 설전을 벌이는 부분이었는데, 분량 상의 문제인지 이 모욕 부분이 통째로 잘려나가고 대신 로키가 모욕을 했다는 서술로 대체되었다. 이렇듯 이 책은 어디까지나 거대한 북유럽 신화를 재미있게 각색한, '닐 게이먼의 북유럽 신화'다. 신화를 앎에 있어 이 책도 나름 괜찮고, 또 재미있게 입문할 수 있다는 점에선 더 없는 최고의 책이나 신화를 진지하게 탐구코자 한다면 이 책과 함께 다른 책들도 더 읽어봐야 할 것이다.


이 리뷰는 YES24의 리뷰어클럽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에이스스타

    흥미로운 책이네요. 읽어봐야겠네요.

    2019.03.25 23:07 댓글쓰기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