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엘리트 제국의 몰락

[도서] 엘리트 제국의 몰락

미하엘 하르트만 저/이덕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에서 기업 총수나 정치인들에게 불만을 품는 국민이 없는 나라가 있을까?
언제나 로비와 탈세와 일탈을 넘어선 범법의 이슈로 뉴스는 가득 찬다.
이 책은 이러한 짓을 저지르는 사회의 엘리트 계급을 정의하고, 설명한다.

이 책의 작가, 미하엘 하르트만은 엘리트 계급이 가지는 여러 편견, 오해, 오판, 모순의 원인 중 하나로 상류층이 하위층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을 제시했다. 하위층이 어느정도의 소득을 얻고, 생활을 영위하며,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잘 모르기에 그들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질 뿐만 아니라 나아가 상류층 출신 엘리트 계급들이 자신을 정당화하거나 오판을 내린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상류층이 하위층을 이해하는 것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거꾸로, 하위층이 상류층을 이해하는 것은 어떨까? 이 책에서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사회를 앎에 있어 그 구성원을 아는 것은 가장 기초적인 과정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을 특정할 순 없겠지만 아마 절대적인 수가 적은 상류층보다야 중산층이나 그 이하 계층이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상류층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기도 하다. 그들의 시선 자체를, 그 시선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을, 그리고 그 시선에 의해 발생하는 여러 결과들을 차곡차곡 정리해 제시해준다.

이렇게 우리가 상류층을 아는 것이 왜 중요할까? 그것은 책의 말미에서 설명된다. 대중의 정치적 무관심이 커지면 커질 수록 상류층은 이익을 얻는다. 대중, 중산층과 하위층이 정치적 무관심에서 벗어나는 것에서 나아가 대중영합주의 정당에 놀아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제대로 확보하며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선 역설적으로 상류층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상류층의 이익이 자신들의 손해로 이어지는가? 어떤 정치인이 어떤 정책을 지지할 것이며 자신은 어떤 정치인을 지지해야 하는가? 근본적으로, 자신들의 사회는 어떤가? 이런 질문들에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이 책은 답을 제시해준다.

물론 이 책에서 다루는 엘리트 계급은 상류층 출신 엘리트 계급만이 아니다. 미독프영, 그 중에서도 독일을 중심으로 고착화된 엘리트 계급의 형성과 그에 의한 영향, 그들의 출신 계급에 따른 견해 차이와 엘리트 계급이 가지는 속성들의 비교와 같은 다양한 이야기를 세세한 통계 자료를 제시하며 풀어낸다.

비단 엘리트 계급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경제적으로 한정해서 지지하는 신자유주의도 신렬하게 비판하며 철폐할 것을, 나아가 어떻게 철폐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현재 신자유주의를 대신해 나타난 정치적 바람은 어떤 것이 있고 그것들이 무엇인지 설명해주기도 한다.

비록 이 책에서 우리나라, 한국에 대한 분석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 여러 선진국을 분석하며 나온 내용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채택한 사회 전반에 적용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현대 사회를 이해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되어줄 수 있는 책이며, 굳이 그렇지 않더라도 수준 깊은 교양을 위해서라도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책이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