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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 파리와 런던의 따라지 인생

[도서] 동물농장 · 파리와 런던의 따라지 인생

조지 오웰 저/김기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CCTV가 도처에 널린 영국. 적국 국적이든 동맹국 국적이든 자국 국적이든 민간인들을 감시하는 미국. 실시간으로 자국민들을 감시하고 평가하는 중국. 이런 사회를 예견한 작가 중 한 명이 조지 오웰, 에릭 아서 블레어이다. 그리고 그 조지 오웰이 1984를 쓰기 전 먼저 썼던 시제품적인, 그리고 조금 더 풍자적인 작품이 동물농장이며 그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책이 파리와 런던의 따라지 인생이다.


 먼저, 동물농장은 적나라한 풍자 소설이다. 일부 영웅은 역적으로 추락하고 뜻 깊던 원칙들은 수정되었으며 살아남은 영웅은 영웅이 아니라 악한이 되었다. 여기서 나오는 이야기는 현실에서도 그대로 등장한다. 혁명 땐 동지였으나 이후엔 라이벌이 된 영웅들도, 사후에 그 얼굴에 먹칠을 하게 된 영웅들도, 뜻 깊던 원칙들이 교묘하게 윗선들 입맛 맞춰 수정된 경우도, 살아남아 칭송받던 영웅이 또 다른 억압자가 된 경우도 다양하게 나온다.


 조지 오웰의 스탈린주의, 나아가 당대의 주류 공산 국가들에 대한 혐오가 그대로 내비치는 내용이다. 까탈루냐에서 그들의 민낯을 마주하고, 본성을 제대로 느낀 조지 오웰은 공산주의자였음에도 소련과 그를 위시한 공산 국가들을, 그들의 사상을 거부하고 증오했다. 그들의 공산주의는 계급을 극복하고 나아가 없애기 위한 진정한 공산 혁명이 아니라, 그들, 혁명가들이 또 다른 상위 계급이 되는 구시대적 혁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래에 위치한 고통받는 인민들이 아니라 그들의 안위였기 때문이다. 조지 오웰은 고통받는 인민들을 생각하는 공산주의자였기에, 그들의 행태는 (인민들을 기만했다는 것에서)자본주의 돼지들보다 더 역겨운 것이었다. 동물농장은 이런 생각들의 표현이다.


 그리고 같이 있는 파리와 런던의 따라지 생활에선, 아래에 위치한 고통받는 인민들에 대한 조지 오웰의 생각이, 그들과 함께했던 그의 생활이, 왜 그들에게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됐는지가 엿보인다. 사실 이 책은 그것 외엔 특별히 볼 것이 없기도 하다. 순수하게 재미있는 인생 이야기로 보면 될 책이다. 마지막에 특히나 앞서 설명한 내용이 강조되나, 전체적으론 잘쓰인 일기같은 느낌이다. 조지 오웰의 사사상을 아는데 크게 필요친 않으나, 조지 오웰의 잘쓰인 일기라는 점에서 그를 알기 위해 읽으면 좋을 법한, 그리고 그냥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는 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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