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2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무엇일까요? 잘못을 저지르고 책망을 받으러 가는 발걸음은 아주 무겁습니다. 아프리카에 가서 선교하던 어떤 목사님이 불쌍한 흑인 소년 하나를 양아들로 삼았습니다. 어제까지 만해도 가난하게 살던 소년이 하루아침에 행운아가 된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방문을 열고 내다보는데, 칠면조 한 마리가 자기에게 가까이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무줄에 돌을 놓고 쏘았습니다. 돌이 쏜살같이 날아가 칠면조 머리에 맞더니 칠면조가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소년은 그만 겁에 질려 빨리 나가 치워버렸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일하는 아주머니가 보았습니다. 아주머니는 이것을 꼬투리 잡아 소년에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내 심부름만 잘하면 눈감아줄 터이니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라!” 아주머니는 그날부터 집안일을 마구 시키며 부려먹었습니다. 소년이 못한다고 하면은 “칠면조! 알지?”하고는 위협하는 통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주머니의 심부름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라는 대로 일을 다 해주었습니다. 한 주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소년은 점점 몸이 약해졌습니다. 이러다간 큰일이라고 생각한 소년은 용기를 내어 아버지께 가서 자기 잘못을 고백하기로 했습니다.
아버지께 가는 발걸음이 어찌나 무거운지 모릅니다. 그러나 소년은 칠면조에 대한 얘기를 다 해버렸습니다. 아버지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그 칠면조는 네 생일날 잡아 주려고 했었는데, 괜찮다. 이제부터는 마음 놓고 놀아라.” 아버지의 용서를 받은 소년은 그날부터 아주머니의 시달림을 받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죄에서 해방이 된 것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것은 죄입니다. 이 무거운 죄에서 벗어나려면 속히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용서받아야 하고, 부모님께 용서받아야 하고, 친구에게 용서받아야 합니다. 여기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잘못하였을 때는 용감히 일어나 용서를 받는 어린이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