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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

[도서] 싸이코

로버트 블록 저/정태원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1. <히치콕과 사이코>라는 책을 읽기 위해 로버트 블록의 원작소설을 읽었다. 히치콕이라는 감독과 사이코라는 영화는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고유명사격인 단어일지 모르나 그렇지 않은 나로서는 그 책을 넘기려니 왠지 허공을 휘젓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이코라는 말은 사차원스러운 친구들에게 자주 쓰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고 어떤 사람이 사이코인지 자세히 알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적절한 상황에 그 언어를 쓸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소설 <사이코>를 읽고 난 후의 작은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사이코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단어. 돌아이? 또라이?라는 단어는 바보스럽고 엉뚱한 면이 있지만 사이코는 전혀 바보스럽거나 엉뚱하지 않고 오히려 치밀하고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섭다는 것이 두 단어가 가진 차이점이다.

 

2. 소설에 관하여 이야기를 풀어본다면, 이 소설은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의1 서술 방식처럼 이미 살인은 벌어진다. 그리고 독자는 답을 알고 있다.

 

그러나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사이코>의 등장인물의 관점에서는 궁금증을 야기하는 단서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이러한 단서와 각 장의 이야기가 전체에서 부분의 나열로서 포커스가 옮겨지면서 집중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독자의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오싹한 기운을 느낄 것이다.

 

마지막에 가서는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독자들조차도 아뿔싸 속았구나.’라고 손바닥을 칠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사이코> 반전이 담긴 스토리가 중심이 되고, 그에 따른 삼인칭 인물의 약간의 심리적 묘사가 주를 이루는 내용이라 이렇게 서평의 방식으로 뭔가를 풀어내려면 약간 망설여진다.

 

3. 이야기 외적인 부분으로 살펴본다면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방식처럼 노먼 베이츠라는 인간에 대한 고찰을 통해 깨달음을 발견해보는 수고를 해볼 수는 있겠지만 그러한 고찰 자체가 억지스러운 부스럼 만들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이코>에 담긴 사이코스러움을 그것 자체로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영화에서도 그들의 행동과 비밀스러운 모텔풍경과 신중하면서도 강렬한 감각 표현에 중점을 맞추지 않을까 싶다.

 

쉽게 말해서, 살인과 인간성의 말살에 대한 원인을 찾기보다는 그렇게 된 현상에 의미 따위는 부여하지 않고 살인과 은닉의 그 모든 과정을 받아들인 후,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덮으려는 자의 치열한 대립을 그저 즐기는 방향으로 책을 읽는 것이 더 낫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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