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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다

[도서]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다

모에가라 저/김해용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고, 나도 모르는 무언가가 그리웠다. 


이 책은 어떤 평범한 회사원의 트위터연재글로 시작되었다. 마흔중반의 이 남자는 숙취에 시달리며 전철안에서 20대초반 만났던, 그리고 사랑했던 여자의 페이스북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결혼을 하여 성을 바꾼 그녀의 페이스북안에는 그녀답지않은 사진이 있었다. 살짝 보고가려던 그의 팔을 누군가 쳤고, 그리고 그는 그녀에게 친구신청버튼을 눌러버렸다. 그리고 그는 늦어버린 미팅보다는 그녀와의 시간들, 자신의 과거로 돌아간다.


어린시절 왕따를 당해서 탈모가 생겨 눈썹까지 빠졌었다. 아이들이 온통 교과서를 찢어놓았던 가방을 들고, 학교가는것보다는 할머니가게의 도시락배달이 차라리 마음이 편했다. 그러다가 만났던 스트립걸 나오미 누나. 그녀는 그를 귀여워하며 가방안의 찢어진 교과서에 놀랐다. 나도 너같은 아이가 있어 했던 누나는 교과서를 깨끗하게 테이프로 붙여놓아주었고.


고등학교시절 자신의 집보다 부자들만 다니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미술실을 떠돌고 그러다 생각없이 전문에 들어갔다가 폐교직전 에클레르 공장에 취직을 한다. 그때 만난 다정했던 나나세.


그곳을 벗어나고 싶어 그저 취직했던 방송국 자막, 자료를 만드는 회사에서 비오느날 절박한 심정으로 바이를 달리다 넘어졌고, 비오는 거리 사람들 속에서 비참한 심정으로 자료를 집어들때 유일하게 도와주었던 야쿠자형.


그 누구보다 맛있는 진 리키를 만들었던 수. 


젊은날 만나 20년이상을 같이 보냈던 세키구치.


그닥 꿈도 없던 그를 펜팔로 만나,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캐릭와 대사, 좋아하는 밴드의 음악을 이야기며 러브호텔의 방을 함께 채워갔던 가오리. 최근에 퀸 열풍으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거기서 그러더라. 그시대 좋아하는 밴드의 노래는 자신이 어떻고 어떤 기분인지를 보여주는 수단이나 다름없었다고. 외로운 시간을 함께 나눴던, 작고 잘웃고 아토피가 있는 팔에 예쁘지는 않았지만, 그녀만큼 사랑한 사람도 없었던 시간들.


담담하게 자신의 아픔과 이를 달래주었던 사람들. 잘난것도 없고, 오히려 누군가에게는 외면받겠지만 누구보다도 아픔을 잘 알고 조용히 위로해주었던 사람들. 모든 것이 딱딱 맞아떨어져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그때와 달리, 이제는 그런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젠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 꿈을 이루지 못한다고 해서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을 이루지못해도 잘 살아가니까. 기쁨과 슬픔을 함꼐 나눌 누군가가 옆에 있어준다면 비록 꿈을 이루거나 성공하지 못하더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지않을까....p.80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 우리에게 부여된 자유는 없어. 한마디로, 케 세라 세라이지....p.181


...70억을을 넘긴 세계 인구는 오늘도 계속 늘어만 가고 있다. 우리가 앞으로 50년을 더 산다고 해도 모 류를 다 만나볼 시간은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하기에 우리가 만난 건 기적이다....p.238



모두가 다 어른이 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는 문자로 꿈을 물어온 처자에 대한 답변을 보아 어른이 된거 같다. 위에서 내려보며 냉정하고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게 아니라, 상대처럼 방황했던 그 시절을 기억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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