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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

[도서]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

이용덕 저/김지영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도대체 몇번이나 읽다가 내려놓았는지 모른다. 화가 나고 슬프고 먹먹하고 공감되며 항의하고 싶은, 양가적 감정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특히 한국인의 이름을 가지고서 한국의 이름에 먹칠하는 저널리스트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로도 있어서 더. 일본 미디어에서 소모되는, 쓰레기깥은 페이크한국인 페이크저널리스트. 그리고 살해당한 마야에 대한 인터넷의 익명의 악의적인 글들..).

일본과의 외교가 어긋나고 스파이색출로 험악한 분위기인 미래의 한국의 진보정권 (난 솔직히 현정부가 뭐가 반일적인지 일본이 떠들어대는지 모르겠다)과 최초의 여자총리가 탄생한 일본은 극우익이 지배하여 반헤이트스피치법이 표현의 자유로 없어지고 배외주의자들로 한인타운이 붕괴되고, 공격당해도 미디어와 재판에서의 불공평이 느껴지는 근미래 일본의 모습. 근미래라기엔, 현재 아베 전총리가 미는 여자총리후보가 극우익인지라 리얼리즘으로 그냥 현실로 다가왔다. 

오늘 트위터에서 유럽 등에 번역 인쇄배포될 만화캠페인을 보았다. 

(출처: 트위터 @silkidoode)

 

전엔 정치적으로 올바른 (politically correctness) 것이 지배할 떄엔 다소 속물적이어도 그렇게 노골적이지않았던 차별주의가 이제는 표현의 자유란 이름으로 정신적, 물리적, 현실, 네트 가리지않고 일어나고 있는데. 그걸 그동안 외면하고 있었는데 이 작품 앞에선 무척이나 노골적으로 펼쳐진다. 어떻게 이렇게 재일코리안, 한국인을 미워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역사적으로 피해를 받은자와 가해한 자가 바뀐 듯한 느낌이었다. 

 

이런 디스토피아인 세상을 살아가는 재일코리안들이 등장한다. 한국으로 귀국한 이들과 남아서 반격을 하는 이들. 이들은 한국에서도 존재를 의심받고 일본에서도 생명을 위협받는다. 

 

... 세계는 대중이고 세계의 의지란 대중의 의지야.. 절대 이기려고 해선 안돼. 정면으로 부딥혀선 한돼.......살아있다는 것은 거기에 함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그렇지만 말이야...참여하는 것 이상의 일을, 반격을, 우리는 결코 할 수 없는 걸까?....p.56

 


 

...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위한 여정, 마음속 어딘가에 바라던, 다시 태어나는 것과도 비슷한 완전히 새로운 국면이다. 도피가 아닌 개척, 굴복이 아닌 시작, 슬픔이 아닌 투쟁심, 의지의 관철한 결과로서의, 아직은 위대한 과정일 것이었다.p.144

 

...창밖엔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p.147 (고윤동주 시인의 시)

 

... 행동이 보이지 않는 한, 겉으로 드러내지않는 한 그건 차별이 아니다. 차별이란, 바깥 공기와 접촉했을때 비로소 악취를 띈다....p.189

 

... 종종 생각하는데, 일부가 대체 뭔데...그렇다고 해도 그건 일부지 전체가 아니야... 멋진 사람들이 오빠의 손이 닿는 범위의 세계에도 분명히 있어. 그 사실을 곱씹고 그 사실에서 눈을 돌리지 마. p.337~338 

 

 

 

귀국한 이들도, 동생을 재일코리안, 비건, 페미니스트로 마녀취급당하는 이에게 복수의 손길을 내민 이들도, 다 와해되고 의외의 상황이 벌어지지만, 그 또한 너무나도 현실적이다. 일본 지ㅏ하철에서 일본인을 구하다 사망한 한국인 유학생 의인의 이야기뒤 분위기처럼. 

 

읽다가 한국내의 부정적 묘사에 대해서는 조금 반발하였지만, 그 또한 실재가능한 현실임을 꺠닫고 내 또한 똑바른 시선으로 보지않음에 조금 충격을 받았다.  저자는 틈새를 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메세지를 맨처음부터 전한다. 그러고 나선, 작품속의 일본도, 한국도 거의 다를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념으로 갈라지고, 국적으로 뭉쳤다가, 국적을 초월해 죽음을  가오하는 이들을 보면서.

 

...as a woman I have no country. as a woman I want no country. as a woman my country is the whole world..버지니아 울프....재일에게 조국은 없고 또 필요없다....여성 (재일)인 내게는 전세계가 조국이다....p.373

...숨을 거둔뒤, 그 몇 분 뒤에 아이러니하게도 널 기다리고 있던 신이 "물론, 모든 자에게 푹신한 침대가 준비되어 있단다"라고 말하는 거야. 그 순간은 그야말로 아름답지 않을까. 숨이 턱 끝까지 차서 기어올라온 이 세상의 끝, 그 풍경은 분명 아름다워. 함께 믿어보자....p.378

 

과연 대중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국적이나 피라는게 무엇일까..하고 생각하다가 넷플릭스에서 빨간머리앤 시즌2의 첫 에피가 떠올랐다. 이주민인 백인이 원주민인 인디언을 조롱하고, 앤은 인디언어를 배우면서 '가족'이 무슨 단어냐고 묻는다. 하지만 인디언은 행동을 관찰하고 말할뿐. 서로 닮았고 닮은 행동를 하는 이들...이라고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와 매튜와 마닐라가 서로 닮은 표정으로 제스츄어로 빵을 먹는 것을 꺠닫는다. 

 

이 작품에서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그것이였을까? 서로간의 혐오, 상황에 따른 배척, 사랑과 배신..이 모든 것들이 한국이나 일본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라는 것을. 서로의 사회과 국가와 사람들이 닮은 행동을 한다는 것을. 그렇다고 해서 앤의 경우처럼 한국과 일본이 가족이 될 일을 없지만, 그게 사람이라는 것. 결국 죽음 앞에서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거 아닐까.

 

p.s : 재일코리안으로 한국으로 와서 운동을 할때 너무 힘들었다는 운동선수의 고백이 정말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인간으로서 약한 상대를 보고하고 다가오는 이들을 받아주고 하는 것은 인지상정인것을. 조금 다르다고 배척하는 모습은 일본의 우익세력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YES24 리뷰어클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revie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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