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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매켄 단편선 1

[도서] 아서 매켄 단편선 1

아서 매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음. 원래는 뱀파이어가 나오는 호러소설이 읽고싶었다. 그래서 왕좌의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조지 R.R. 마틴의  [피버드림 (뱀파이어에 대해, 그들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다)]를 같이 주문해서 읽었고 그 세계관과 뱀파이어의 역사에 꽤 만족했고 (작가님 더 쓰시지.. 왕좌의 게임이 히트해서 그것만...), 그제사 같이 주문한 빅터 라발의 [블랙톰의 발라드]를 잡았는데 (음, 무슨 연관이 있냐고? 호러라는거...), 뒷페이지에 이 작품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이 작품이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수정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차별주의자인 러브 크래프트의 '래드훅의 공포'를 먼저 읽으라고 해서 (아놔, 본론으로 이르기 전에 이르는 것들이 많아...라고 투덜대지만, 결국 본론으로 가니까 다행이긴하다. 한번 잡고 내려놓는 책보다는 다른 책들을 건드리게 만드는 책들이 너무나도 좋다) 책을 갖다놓고 읽으려니 이걸 읽기전 아서 매켄의 '붉은 손'의 다이슨이 나온다고 해서, 사둔게 있어 바로 잡았다가.....

 

홀랑 빠졌다. 너무너무 멋지다. 아서 코난도일, 러브크래프트, 스티븐 킹 등의 호러작가들에게 미친 그 영향력은 이 책의 번역서 선전보다는 조금 더 빨리 이 책이 일본 아마존에서 무척이나 호응이 좋아서 궁금해하다 번역서가 바로 잡아서였는데. 이 책 마케팅을 좀 더 했으면. 돌아돌아 왔지만, 이 책은 모든 호러 팬들이 읽어야만 한다. 그렇게 호러팬마다 한 권씩 사야지 아서 매켄 단편집 2탄이 나와 제대로 베스트7을 (7 Best Horror Stories by Arthur Machen -- Not Including 'The Great God Pan' (oldstyletales.com)) 음미할 수 있을듯. 물론 다른 출판사에서 아서 매켄 책이 나온 것도 있지만.

 


 

 

이사 매켄은 1860년대 웨일스를 거쳐 1880년대부터 1930년까지 활동한 환상문학작가로서, 이 시기의 데카당스적 분위기를 보여주는 여러 작품들과 영향을 주며, 이 이후로도 러브크래프트, 스티븐킹, 기예르모 델토로의 그로데스트한 공포의 세계까지 영향을 미쳤다. 인간의 추리로는 모든 것을 다 설명할 수 없는 내용이 공포의 여운을 남긴다. 

 

이 책을 추천했더니 지인분이 인용하신 로버트 체임버스의 [노란옷의 왕]의 소개 (명작중 하나인 미드 [트루 디텍티브] 시즌1의 바탕)에 따른 글을 잠시 인용 (노란옷의 왕 - YES24) 한다면, 

...19세기와 20세기에 과학의 발전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혁명적으로 바꾸어... 그러나 아직 신비주의와 과학의 경계가 모호했던 시절이었고, 많은 신비주의가 유사과학(Pseudo-Science)이라는 형태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실제로 이런 유사과학 조차도 진지하게 접근하던 시절..

현대의 시각에서 바라보자면 도저히 과학적이라고 할 수 없는 것들이지만(마술, 심령술, 초능력, 유령 등과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들까지),이러한 시대 분위기가 초기 공상과학(SF)이라는 장르가 형성되던 시절에 지대한 공헌. ....

그런데 이런 기이한 장르들을 이해하려면 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의 시대상을 이해해야만...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는 과학의 놀라운 발전과 더불어 그때까지 설명할 수 없었던 기이한 현상들을 과학적이고 이성적으로 설명하고자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던 시절.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작가들도 이런 소재를 소설에 ....이런 기이한 신비주의적인 소재가 인간이 근본적으로 갖는 불안감을 흔들어 놓을 수 있었던 것...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그런 가능성을 완벽하게 검증할 수 없던 그 시대에 돌아가 지구 속에 괴물이 산다는 .... 화성에 외계인이 살지도 모르고 또 그들이 지구를 침략한다면?그보다 무서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공상과학 부류의 일부인 '코스믹 호러(Cosmic Horror)' 장르가 형성되는데 기여를 한 초기 작품... '크툴루 신화'로 널리 알려진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이 책에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들의 영향을 받아 현대 헐리우드의 많은 SF영화들이(영화' 에일리언'의 디자이너였던 H. R 기거도 러브크래프에게 영향을 받았고, '헬보이'를 제작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도 러브크래프트의 영향을..

아서 매켄의 대표작 3편이 나온다.

The Great God, Pan 위대한 신, 판

이 작품에 대한 오마쥬로 러브크래프트의 대표작 '던위치의 공포'가 나왔는데, 난 읽으면서 지킬과 하이드에서의 추월의학실습, 뒤모리에의 레이첼이라는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는 여인과의 미스테리하면서도 파괴적인 로맨스,가 계속 생각났다. 


사람의 이해를 뛰어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공포를 그린다. 메리에서 헬렌본, 허버트 부인에서 보몬트부인에게 이르는. 연이은 신사들의 자살사건들. 

 


(Aubrey Beardsley가 그린 삽화)


...위대한 신, 판을 우연히 마주쳤던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네. 더불어 현자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겨졌던 모든 상징 속에서 어떤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실로 그 상징들은 정교하지. 아주 오래전 만물의 핵심에는 더할나위 없이 끔찍하고도 은밀한 힘이 존재했는데, 그 힘에 대한 지식이 그 상징들 속에 감춰졌던 거야. 인간의 영혼은 그 힘 앞에서 검게 시들어갔다네. 그러다 죽게 되겠지...그런 힘들은 이름을 붙일 수도 말할 수도 감히 상상할 수도 ㅇ벗는 것이지. 오로지 상징과 베일에 쌓인채로만 알 수 있어. 그 상징이라는 것도 우리에게는 대부분 기묘한 시적 환상으로 나타난다네..삶의 은밀한 곳에 깃들어있을지 모르는 어떤 공포....인간의 육신을 통해 드러나지. 형태가 없는 상태에서 형태는 갖춰나가면서.....p.101

 


(The God of the deeps = Nodens) 


(러브크래프트의 Elder Gods)

 

The Inrmost light 내면의 빛

 

보다는 러브크래프트 전집4에서 말한 '악마의 뇌'가 더 맞는것 같다.

의학자인 블랙박사의 그 아내의 미스테리한 죽음. 이는 이성적으로 해결할 것 이상의 대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의식의 변화와 회백질분자의 재배열 사이의 연결고리가.....여성의 뇌도, 인간의 뇌도 아니라는....악마의 뇌입니다.....p151~152

 

The red hand, 붉은 손

 

러브크래프트의 '레드훅의 공포'의 시작에 '붉은 손'의 다이슨의 말이 인용되어 있다. 

아서 코난도일 경의 [주홍색연구]와 [공포의 계곡]의 프로토콜을 만들어준 듯 하다 (이야기꾼인 아서 코난 도일 전기에 보면 그는 학창시절부터 다른 애들보다 등치는 크나 집이 가난하여 쉬는 시간마다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다가 '다음에 계속'하고 절묘한 타이밍에 이야기를 끊어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애간장을 녹이며 빵 하나씩 받아 먹었는데.. 이 세상엔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는 것인가...) 여하간, 데카당스의 호러환상소설의 아서 매칸의 탐정 다이슨과 오락적이나 이지적인, 아서 코난 도일의 탐정 셜록홈즈는 매우 비슷한듯 다르다. 다이슨은 다른 작품에도 나오나 원래 문학가이며 인류학자 친구와 교류를 하며 그레이트 러셀가의 2층 하숙집에 살고 있다. 그에겐 대신 밖으로 나가 탐문을 해줄 왓슨...은 아직 없기에 혼자서 발로 뛰는데 마치 비슷한 시기에 나온 크로프트의 [통]처럼 legwork를 해야 한다. 하지만, 주변 지인들의 인류학적, 과학적 지식과 경찰의 연줄을 이용하여 자료를 얻고 추리를 한다. 그런데 이 범죄 사건은 꽤나 그로테스크하며 러브 크래프트의 원초적 호러와 이어져 있으면서 깊은 여운을 남기면서도 문장이 정말 예술이다. 

저녁이 되면 사람이 없어지는 불도 안비치는 빈민가에서 목에 상처가 난채 발견된 유명하고 부유한 의사. 그의 머리 위에는 evil eye에 대적하는 mano fico


 


 

그리고 아주 오래된 문명에서나 쓸 돌로 만든 도끼. 혈거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두 신사 다이슨과 필립스는 이 사체를 만나고 큰 충격을 받고 필립스는 평범한 사람처럼 추리를 하나, 다이슨은 미끼를 놓는다. 

 

복잡한 도시의 한 복판에서 인류학자, 의사 그리고 문학자, 탐정과 경찰이 보는 설명할 수 없는 미스테리함은 신화, 역사 속의 악마와 원시인, 혈거인, 그리고 인간외의 존재 등으로 설명, 아니 암시를 해가면서 불명확한 이미지로 공포를 마음 속에 심어놓는다. 아름답지만 쳐다보기엔 너무나도 불쾌한 얼굴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문장이 꽤 멋있다.

단편선 2탄도 읽고싶다. 


http://blog.yes24.com/document/13333087
https://www.oldstyletales.com/single-post/2018/05/16/7-best-horror-stories-by-arthur-machen-not-including-the-great-god-pan
http://www.yes24.com/Product/Goods/72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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