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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사

[도서] 국어교사

유디트 타슐러 저/홍순란 역/임홍배 감수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아아아~ㅜ.ㅜ" 셜록홈즈의 여성버전이 활약하는 원서를 읽다가 잠깐 손에 잡았는데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 끝까지 읽어버렸다. 그리고 맨마지막에서 책을 끌어안고 이 감탄사를 내뱉었는데 아, 이 감탄사를 정확히 표현해낼 수가 있다면. 

 

일단 독일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추리소설의 특징인 범죄, 탐정, 해결의 그것보다 더 큰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6년전 마틸다 카민스키와 크사버 잔트는 독일문학 강의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다. 사랑이란 강렬한 느낌은 마틸다가 더 컸고, 여러 여자들을 유혹하기엔 외모와 작가지망생이라는 타이틀이 근사한, 인생의 모티브가 '허영'인 (모든 애정을 준 어머니에 대한 반발심을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크사버 잔트는, 인생의 모티브가 '의욕' 마틸다의 성실과 열정(사랑해주지않는 어머니에 대한 반발에서 생겨난) 매혹된 것이 컸다.

여하간, 둘은 아주 열렬히 사랑을 하였다. 16년간.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크사버는 떠났고 마틸다는 엄청난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이제 이 둘은 주 문화국에서 기획한 '학생과 작가의 창작교실'에서 담당학교 국어선생님과 작가로 만나게 된다. 제비뽑기로 결정되었다곤 하나 엄청난 운명. 아직도 상처받은, 그리고 정확한 기억을 가진 마틸다와 달리 크사버는 지난 16년의 결별기간, 그리고 그 이전의 16년간의 만남기간(왜 언제나 가해자는 피해자보다 기억능력이 떨어지는가)을 회고하고 정정하는 기회를 맞이한다. 

그녀를 버리고 호텔왕의 딸과 결혼하여 아들이 유괴된 크사버와 그에게 지금도 집착하고 모든 것을 기억하는 마틸다..... 

 

 이 둘의 이야기, 그리고 크사버가 가져온 할아버지의 이야기, 그리고 마틸다가 발굴해낸, 몇년전 비극적인 사건과 관련이 된 듯한 미스테리한 모종의 이야기가 다양한 형식으로 펼쳐진다. 이메일로, 대화로, 글로, 함께의 이야기, 서로의 관점 등으로.

 

... 개개인의 인생에는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어. 중요한 건 그 삶을 통해 써 내려가 이야기지....인생이란 한순간에 우주의 먼지가 돼서 사라지는 덧없는 거지... 중요한 건 그후에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야.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전해지는 이야기가 감동적이고 생생할수록, 그 바탕이 된 인생도 가치가 있는 삶이었다고 평가받는 거지....p.268~269

 

 반전, 의외의 사실, 추리들은 이들의 인생을 좀 더 돌아가게 만들었을뿐. 서로를 향한 진실된 이야기를 써내려갔기에 결국 위의 말처럼 아이들은 그 이야기를 글로 쓰게 된다. 이야기는 기록되지않고 기억되지않는한 사람들의 머리에서 지워지고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지않는다. 감동과 진실이 없는한 그 이야기를 기억하고 전달하는 것은 유한하다. 진실이 있기에 이야기는 생명을 얻고 감동을 준다. 이 작품이야 말로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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