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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없는 꿈을 꾸다

[도서] 열쇠 없는 꿈을 꾸다

츠지무라 미즈키 저/김선영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표지의 그림처럼 가슴은 많은 욕망으로 가득찬데 머리와 손과 발이 따로 노는 형국이다. 뭐, 다른 사람의 일처럼 말하지만 뭐 누구나 다 비슷하지않을까. 제3자가 보면 그닥 큰 부족함은 없는것 같은데 혼자만의 아둥바둥,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서 열쇠를 갈망한다. 조금 고개를 돌리면 조금만 뛰쳐나오면 해답이 있을지 모를 세상이 눈이 부시게 앞뒤로 펼쳐져있는데.

 

니시노 마을의 도둑, 에선 커서 성인이 되어 만났지만 한쪽만 알아보는, 도둑질한 사람은 잊었는데 그 일의 여파를 그대로 흡수한 당한 이는 기억을 똑똑히 하고만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보여진다. 멋쩍어서 까먹고싶어서 기억을 오히려 못하는 걸까.

 

쓰와부키 미나미 지구의 방화, 에선 연이은 방화 사건이 자신의 관심을 끌고싶었던 남자의 계획이 아니었을까 혼자 고민하는 가운데, 방화한 이만의 비대한 자아가 반전을 일으킨다.

 

미야다니 단지의 도망자,에선 엄마의 설득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었지만, 어느새 그와 여행을 다니고 있는 처지가 보여진다. 사랑하는 둘을 박해하는 이들로부터의 도피여행이라는 착각에 빠지고 있었던 걸까.

 

세리바 대학의 꿈과 살인, 은 어디서가 여러작가 단편집에서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들었는데 (꼭 찾아내야지...), 유아적인 꿈을 가진 남자와 그에게 빠진 여성을 모습을 보여준다. 유아적인 꿈을 꾸지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걸까. 이건 좀 극단적이긴해도,

 

기미모토가의 유괴, 아기만 낳으면 될 줄 알았던 자기밖에 모르던 아기엄마. 유모차를 두고 허둥지둥하다가 다시 찾고 희망을 어쩌고...ㅎ하고 작품 해설이 나왔지만, 나 그녀가 두렵다. 친구의 결혼식에서 마구 눈물을 흘리고 이에 대한 미안한 자각이 없고, 또 모든 휴가를 다 써서 쉬려고 하고, 또 이제 사건이 일어나자 혼날까봐 자작극까지 벌이는. 

 

자신만의 세상에 갇히기는 그 누구는 아닐까 하지만, 이 이야기들은 보다 더 기운빠지게 다가온다. 아이러니와 반전이란 말을 쓰기 좀 아까운 한심한 듯한. 그래서 그림에는 이 머리, 손, 발이 이어질 실하나 없이 따로따로 였던가. 이들이 정신차릴 일은 아득하게만 보인다. 읽는 나도 다 읽고난 뒤에도 머리속이 뿌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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